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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공은 어떤 학교인가? 중앙일보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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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08-08-14 00:00 조회6,6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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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설립한 ‘부산기공’은 어떤 학교? [조인스]

 

"J-Only"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부산 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박 전 대통령 휘호석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서 이 학교에 대한 관심이 새삼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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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75년 1월 영애자격으로 학교를 방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으로 붕괴된 산업 기반을 재구축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중화학공업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중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곳이 바로 박 전 대표가 12일 방문하는 부산국립기계공업고등학교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이 학교는 박 전 대통령이 설립 후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로 유명하다. 개교 당시 교명은 부산한독직업학교. 1967년 3월 부산 수산대학 임시 교사에서 150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964년 박 대통령의 서독 방문에 대한 답방의 형식을 취한 1967년 뤼브케 서독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한ㆍ독 양국의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박 대통령은 뤼브케 서독 대통령과 독일정부 기술원조하에 이뤄진 인천 한독실업학교과 거둔 성과를 인정해 독일로부터 기자재 등을 기증받아 부산에 실업학교 설립을 지시했다. 한ㆍ독 회담에서 양국은 부산한독직업학교 50만 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설립 초기 이 학교에는 전국의 수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학생 전원에게 공납금 면제, 기숙사에서의 숙식 제공, 1인1기 교육 등이 실시됐기 때문이다. 또 졸업 후 일정 요정을 갖추면 군 복무기간 단축의 특전도 제공됐다. 지원 자격은 전국 중학교에서 성적 상위 5% 이내인 학생을 교장이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이 가운데 3% 이내인 학생이 입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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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이 5차례 부산기계공고를 방문했다.(1971년 11월, 73년 10월, 75년 11월, 78년 2월, 7월)

이후 동백림사건(1967년 중앙정보부가 독일 동베를린에 거점을 둔 간첩단을 적발한 사건)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불편해졌고 그후 서독의 지원이 중단되자 정부는 부산한독직업학교를 공업계 특수목적고로 지정해 ‘기술입국’을 위한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가 될 정예 기술인을 양성하라’고 지시한 뒤 1971년 11월, 73년 10월, 75년 11월, 78년 2월, 7월 등 총 5회를 방문해 교직원 사택 67세대와 아파트 1동, 학생 기숙사 건립 비용 등을 하사했다.

비슷한 시기에 특성화 공고가 대거 등장했다. 73년 정부는 ‘중화학공업육성계획’에 따라 공업기술계 인력 양성 및 공급 계획을 실행하며 공고를 졸업하는 학생 중 관련 자격증을 획득하면 단기복무의 혜택을 주도록 했다. 부산한독직업학교를 기계공고로 개편하는 동시에 모집인원의 대폭적 확대가 이뤄졌다. 경남 마산의 경남대학부속공전을 기계공고로 개편하기도 했다. 72년 당시 이낙선 상공부장관이 일본 정부에 기술고등학교 설립협력을 요청한 뒤 금오공업고등학교가 세워졌고 54년 개교한 구미농업고등학교가 구미공고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사진제공=부산 기계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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