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중국무역 미국, 무역과 외교 전쟁의 역사'는 왕위안총 교수가 집필한 책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과 외교 관계를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두 강대국 간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관계의 근원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저자는 크게 6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중미 관계를 설명합니다:​천조와 외번: 청대 중국의 세계 질서영혼과 은(銀): '중국풍', 차와 아편체제와 체면: 조약, 친구, 예의오랑캐가 중국을 변화시키다: 외교, 출국, 유학샌프란시스코의 꿈: 재미 중국 노동자와 화교문 앞의 아는 사람: 대포, 조약, 애프터눈 티​이 책은 중국무역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의 문화적 차이, 상호 인식의 변화, 그리고 이를 통해 형성된 현재의 중미 관계까지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청나라의 세계관과 미국의 등장책의 초반부에서는 청나라의 세계관과 미국이 중국 무역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합니다. 청나라는 자신들을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는 '천조(天朝)'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나라들을 '오랑캐'로 취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784년 미국 상선 '중국황후호'가 광저우에 도착하면서 중미 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흥미로운 점은 초기 60년간의 '구 중국 무역'시대에 미국 상인들이 중국의 엄격한 무역 시스템에 순응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중국무역 당시 서양 상인들은 광저우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고, '십삼행'이라는 중국 상인 단체와만 거래가 가능했습니다.​​​아편 전쟁과 미국의 역할아편 전쟁은 흔히 영국과 중국의 충돌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미국도 아편 무역에 깊이 관여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외조부인 워런 델라노 주니어가 아편 무역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입니다.저자는 이에 대해 아편에 중독된 수많은 영혼이 마시고 뿜어낸 연기가 미국 근대화와 미국의 백만장자를 도왔다고 평가하며, 아편 무역이 미국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불평등 조약과 외교 관계의 중국무역 변화아편 전쟁 이후 중국은 서구 열강들과 불평등 조약을 맺게 됩니다. 1844년 체결된 '왕샤 조약'은 미국과 중국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조약으로 미국은 중국에서 치외법권을 얻게 되었고, 이는 1943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외국 공사들이 베이징에 주재하게 되면서 중국의 외교 시스템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청나라는 '총리아문'이라는 일종의 외교부를 급하게 만들어 서구 열강들을 상대해야 했습니다.​​​중국인 유학생 프로그램의 실패1872년 중국은 30명의 학생을 미국에 유학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10년 만에 실패로 끝났는데, 그 중국무역 이유가 매우 흥미롭습니다.중국 정부는 유학생들에게 매일 '성유광훈'을 읽게 하고, 음력 초하루와 보름마다 '궁궐을 향해 예를 갖추도록'했습니다. 심지어 공자의 신위까지 설치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오랑캐 학문에 빠지지 않도록'하기 위함이었습니다.이러한 엄격한 규제와 미국 내 반중국 정서의 고조로 인해 결국 1881년 이 프로그램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례는 당시 중국의 폐쇄적인 사고방식과 서구 문물 수용에 대한 두려움을 잘 보여줍니다.​​​중국인 이민자들의 고난책의 후반부에서는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초기에는 값싼 노동력으로 환영받았지만, 점차 차별과 배척의 대상이 되어갔습니다.특히 1882년 제정된 '배화법(Chinese 중국무역 Exclusion Act)'은 중국인의 미국 이민을 전면 금지했고, 이는 1943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 법은 미국 역사상 특정 인종을 겨냥한 최초의 이민 제한법이었습니다.한 예로, 1892년 제정된 '기어리법'은 중국인 이민자들에게 항상 '거류증'을 휴대하도록 강제했고, 이를 어기면 추방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별적 정책들은 미국 내 중국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현재까지도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현재 중미 관계의 많은 부분이 19세기의 역사적 사건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편 전쟁을 통해 미국이 얻은 중국무역 이익, 불평등 조약으로 인한 중국의 굴욕감, 그리고 미국의 중국인 차별 정책 등은 오늘날 양국 관계의 밑바탕에 깔린 불신과 갈등의 근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또한 이 책은 역사를 단순히 승자와 패자의 구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아편 무역 참여를 비판적으로 다루면서도, 당시 미국이 신생 독립국으로서 경제적 필요에 의해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도 함께 설명합니다.이러한 역사적 이해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갈등이나 외교적 마찰을 중국무역 더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최근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양국의 복잡한 관계와 상호 불신이 현대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이 책은 중미 관계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읽을거리입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의 중미 관계를 전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이 책은 국제 관계에서 역사적 맥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