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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 스포츠닥터스를 사랑한 故구본무 LG회장, 허준영 이사장과 오랜 친분·야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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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024-10-26 13:24 조회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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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wbc247 자신감이란 실패할 용기니까 - 유튜브 PD 김유라​목표를 위해 그렇게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자기 객관화가 잘돼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가진 게 많지 않고, 타고난 재능이나 여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어릴 때부터 잘 알았어요. 대학 때는 방송연예과를 다녔기 때문에 주변에 키 크고 예쁜 친구들이 많았어요. 내가 남들보다 키도 작고 통통하다는 콤플렉스도 없진 않았죠.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일찍부터 알고 실행했던 것 같아요.23쪽​​​​​​​​PD님 인스타에서 어떤 초등학생이 보낸 편지를 봤어요. '유튜브를 하고 싶은데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게 좋은 콘텐츠인가요?'이런 질문에는 뭐라고 답하세요? 10년 뒤에도 이 콘텐츠가 인터넷에 남아 있다는 걸 염두에 두면 좋겠어요. 흐름이나 경향은 변하지만 그 속에 불변의 가치는 있잖아요. 거기에서 어긋나지 않는 영상을 찍고 싶어요. 모든 사람이 대단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지만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말초적으로 만들어서 보는 사람을 자극하는 콘텐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공격하는 영상, 그런 건 만든 사람에게도 부끄러운 것 같아요. 43쪽​​​​​​​​​​​​뼛속까지 내려가서 만든다는 것 - 영화 《벌새》 감독 김보라​시간보다 분량으로 일의 목표를 잡을 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트리트먼트라고 하면 대사를 다 완성하지 않았지만 줄거리와 장면은 써놓은 시나리오 초고라고 보면 되나요? 기승전결 줄거리, 이야기 진행의 전체가 다 들어가 있어요. 중요한 대사를 써두기도 하고요. 5~10페이지 정도로 간략한 경우도 많은데 저는 30페이지 정도 썼어요.57쪽​​​​​​​​​​​관객의 입장에서는 최근 1~2년 사이 여성 중심 서사들을 자주 접하면서 새로운 눈을 뜬 것 같아요. 《벌새》같은 작가주의 영화도 있지만, 《캡틴 마블》이나 《겨울 왕국 2》를 비롯한 할리우드 상업 영화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어요.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비로소 만난 이후로는 남자들이 안일하게 만들어놓은 이야기들을 잘 못 보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여자를 소모품이나 장식품처럼 등장시키는 영화들 말이죠. 네. wbc247 저도 실감해요. 인내심이 좀 떨어지게 되죠.(웃음) 사실 저는 원래도 한국의 남성 중심적 상업 영화는 잘 안 봤어요. 어느 순간 너무 거짓인 게 느껴져서 보기가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들 작품만 찾아봤죠. 그래서 유명하고 관객이 많이 든 영화 가운데도 놓친 것들이 많아요. 한때는 나도 그런 경향을 읽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싫더라고요. 마음을 울리지 못하는 것들에 한정된 내 시간을 소비한다는 게.​영화계에서 그런 태도를 고수할 때 혹시 잃는 건 없나요? 요즘은 영화들이 달라지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제가 보고 좋아했던 영화를 만드는 분들하고 주로 만나게 되는 거 같아요. 결국은 존경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과 연결되더라고요.61쪽​​​​​​​​​​​​​김하나 작가와 제가 함께 진행했던 《벌새》 GV에서 감독님이 하셨던 얘기가 생각나요. 작업하는 동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이렇게 사랑받을 줄 미리 알았더라면 그 시간이 조금 덜 외로웠을 것 같다고 하셨죠. 영화감독이든 혹은 다른 예술가든, 지금 각자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느라 외로운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먼저 한 발 빠져나온 사람으로서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사람마다 경험이 너무 다르니까 제가 감히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조심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한 가지는 꼭 말해주고 싶어요. 첫 작품을 준비하면서 두려움이나 수치심, 자기 불확신을 느끼고 있다면 정상이라고요. 저 역시도 완전히 길을 잃었던 날들이 있었거든요. 너무 어두웠던 날들이. 어떨 때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두려웠어요. 한편으로 놀란 건, 이런 경험을 먼저 겪었던 사람들은 왜 얘기를 안 해줬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친한 친구들과 서로 힘들다는 얘기는 하지만 이게 공적인 언어로 정리되지는 않잖아요.​가장 캄캄할 때 어떤 것들이 빛이 되었나요?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던 명상 모임이 저를 살렸어요. 나머지 세 명도 다 예술 하는 친구들이어서 wbc247 자기 작품을 준비 중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깊이 대화하며 나눴거든요. 어떻게든 그런 모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다행이겠죠.​사적으로 이미 가까운 친구들끼리는 그런 형식을 만들어 본다는 게 조금 쑥스러운 일이기도 해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 한번 이런 모임 해볼래? 제가 제안을 했을 때는 다들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91쪽​​​​​​​​​​​​​​​​재능을 이기는 꾸준함 - 작가 이슬아​이제 작가님 자신이 힘 있는 매체가 되었잖아요. 유력한 사람을 섭외하기도 쉬워졌을 텐데 또 누구를 만나고 싶나요? SNS를 아예 안 하는 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라서요? 아니면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서? 너무 많이 말하거나 또 너무 많이 듣지 않는 사람이 그립기 때문이에요. 저는 반대의 경우라서요.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도, 제가 존경하는 작가님들도 거의 생계형으로 SNS를 하고 계시죠. SNS를 할 때랑 안 할 때랑은 일이 들어오는 정도가 진짜 다를 거예요. 하지만 더 그리운 쪽은 SNS에 자아의 조각을 남기지 않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말을 적게 듣고 적게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요.116쪽​​​​​​​​​​​​​일간 연재를 한다는 건 빡빡한 리듬 속에 자기 몸과 마음을 집어넣는 일이잖아요.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스스로 그런 일을 한다는 점에서 진짜 성실한 사람으로 느껴져요. 그런데 왜인지 작가님은 오해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되게 자유분방한 영혼일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저 완전 범생이죠. 자유분방하다는 말 들을 때 제일 부끄러워요. 내가 뭘 했다고, 정말 자유분방한 사람들한테 실례다, 하하.​자유분방과는 거리가 먼 규칙성과 근면함이 보이는걸요. 해외에 나가서도 연재를 쉬지 않았잖아요. 그러게요, 오히려 되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편인데. 대안학교 다닐 때도 새벽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 샤워하고 애들 깨우는 기상 도우미였어요. 암튼, 일간 마감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너무 저항감이 들 때는 확 안 쓰기도 해요. wbc247 욕을 많이 먹고 '음, 잘 잤다'하고서 다음날 쓰죠.​길게 보면 그렇게 해야 지속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맞아요. 너그러움을 배워가는 거 같아요. 근데 너그러운 목소리는 잘 안 들려요. 누군가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너그럽지 않은 사람들은 큰 소리를 내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그럴 거라 미루어 짐작하면서 계속 용기를 내야 해요.127쪽​​​​​​​​​​​​​​​ 매일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컴퓨터 앞에 앉거나 물건을 판매하거나 각자의 도구를 붙들고서 몰입할 때, 우리는 가진 재능을 떠올릴 틈 없이 그저 자기 일을 한다. 성실하게 일하는 시간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또한 안다. 꾸준함이야말로 타고난 재능과 다르게 후천적으로 선택하고 노력해서 갈고 닦는 미덕임을. 생활인이 평범한 하루하루를 영위하며 가닿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경지이자 자랑스러운 성취임을.145쪽​​​​​​​​​​​​​​​​​​저는 낙관주의자예요, 제가 행동할 거니까요 - 21대 국회의원 장혜영​자연스럽게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21대 국회에서는 의원님이 가장 먼저 대표 발의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힘을 쏟고 계신 이슈라고 볼 수 있겠죠.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세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두 가지의 곱셈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나는 차별금지 사유예요. 성별, 장애, 나이, 성적 지향, 교육 수준 등의 스물세 가지 요소가 여기 들어가요. 또 하나는 차별 영역인데요. 고용, 교육, 재화와 용역의 이용, 행정서비스 이렇게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누려야 하는 네 가지 영역이죠. 누구든 이 스물세 가지 이유로, 네 가지 영역에서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차별금지법의 내용입니다.​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도 많이 퍼져 있는 것 같아요. '차별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법'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처벌 조항은 포함되지 않아요. 다만 당하는 사람들은 차별이라고 느껴왔음에도 아직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던 행위들을 '차별로 인식하게 만들기 위한'법이라고 보시면 좋겠어요.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가는 존엄한 사회,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안입니다.160쪽​​​​​​​​​​​​​​​​내 이름 뒤에 있는 사람들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유튜브로 wbc247 대회 영상을 봤는데 시연에서도 그런 여유가 드러났어요. 심사위원들을 바에 걸터앉게 권한다거나, 시음하는 잔으로 서로 건배하게 유도하는 등 프레젠테이션에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있었고요. 영어도 원래 유창하기보다 웃으면서 밝게 말하니까 능숙해 보였는데 이런 부분은 타고난 것인가요, 아니면 전략을 짠 건가요? 둘 다지만 성격적인 면이 큰 것 같아요. 바리스타 세계 대회는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코치와 함께 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면서 시나리오를 짰어요. 잘 웃는 편이고, 많은 분들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라는 건 확실한 강점이죠. 키가 작은 것은 단점이지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봤어요. 외국에 나가면 유독 작은 키 때문에 관심을 받거든요. 그리고 대회 테이블 높이가 1미터인데, 제가 음료를 내놓기에는 너무 높아요. 그런 조건을 유리하게 바꿔보고 싶었어요. 대학이나 학원에서 강의할 때 탁자에 종종 걸터앉았는데, 그런 식으로 해보면 어떻겠냐는 대표님의 조언이 있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해보니 심사위원들 앞에서 채점당한다기보다 커피 교실에서 시연하는 느낌이 들었어요.​심사위원들도 편한 분위기로 유도하면서 본인도 평소처럼 편안하게 시연한 거네요. 나중에 전해 듣기로는 사실 불편했대요. (웃음) 채점표에 기록을 해야 하는데 한 탁자에 걸터앉다 보니 서로 너무 가까워서 힘들고, 커피를 마신 다음 잔을 옆에 두어야 하는데 각도도 잘 안 나오고요.​하하, 반전이네요. 그래서 동선에서는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모험적인 선택을 한 거죠. 해석에 따라서는 해당 카테고리에서 아예 0점을 받을 수도 있는 시도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높은 점수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 볼 수 있었어요. 그런 새로운 시도가 분명히 좋은 인상을 주었을 거 같아요. 점수로 기록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자세, 새로운 경험으로 커피를 마셨다면 그 신선한 마음이 맛보는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반영될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탁자를 그런식으로 사용한 선수가 없었으니까 화제가 될 것 같기도 했고요.247쪽​​​​​​​​​​​​바리스타 대회도 많은 지원을 받아 wbc247 출전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이사님 스스로도 '팀 모모스''팀 부산''팀 코리아'이런 식으로 혼자가 아님을 강조하기도 하고요. 자신의 이름으로 상을 받았지만 팀을 대표해서 움직이고 영광을 누린다는 의식이 강한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부산에 대한 소속감이 커요. '팀 코리아'같은 경우 지금까지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에 더 강조했던 것 같아요. 다른 나라는 WBC 무대 뒤에서 전년도 국가대표가 와서 도와주며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모습을 봤거든요. 한국은 그런 문화가 없다 보니 2018년에 처음 출전했을 때 낯선 곳에 혼자 놓이는 기분이 굉장히 강했어요. 그전 해 대표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외로웠다고 하더라고요.​그런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대부분 경쟁의식 때문인 것 같아요.​한국 안에서의 경쟁 말씀인가요? 대회에 대해 갖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요. 외국에서는 축제라 생각하고 접근하는데 우리는 경쟁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같은 행사를 두고도 축제와 경연으로 보는 시선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바꿔보고 싶은 문화이기도 하고요. 사실 대회에 나갈 때 짐이 어마어마 하거든요. 장비를 함께 갖고 출국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진짜 도움이 돼요.268쪽​​​​​​​​​​​​​​​​​할머니가 돼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 웹소설 『에보니』작가 자야​진짜요? 『에보니』에서 다뤄지는 술 취한 성인 남성에 대한 공포가 그럼… 네. 저의 경험에서 나온 거예요. 남편도 처음에는 제가 느끼는 공포를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몇 년 살다 보니까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고 해요.​여자들은 크고 작은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본 경험이 다들 있잖아요. 타인의 사례를 접할 때도 자기 고통처럼 공감하고요. 남자들은 이해하는 토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네. 정말 살면서 겪는 경험이 너무 달라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사실 그것을 극복하는게 아니예요. 참고 살 뿐이죠. 저는 혼자 지하철을 탈 때 웬만해서 의자에 앉지 않아요.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무서워서요.​작가님이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상대가 나를 안전하게 대할 거라는 감각 때문이군요. 최소한 여자한테는 맞거나 추행당한 적이 없으니까요. wbc247 제가 느끼는 공포심에 대해서도 이해해주고요.339쪽​​​​​​​​​​​​​​​​​우리니까, 지금이라서 가능한 것들 - 스브스뉴스 PD 재재​재재님을 향해서 내 롤 모델이다,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어린 친구들이 요즘 많아요. 그들에게는 어떤 얘기를 해주나요?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해요. 롤 모델이 되고 싶지도 않고요.​그런 얘기를 하는 마음이 짐작되기도 할 거예요. 어린 여성들에게 한국 사회에서 주는 압박감이 크잖아요. 외모나 옷차림, 말투나 태도 같은 것들에 대해서요. 재재 님의 존재가 그런 전형을 깨트려서 자유롭게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길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게 있어요. '아, 우리나라 진짜 뭐 같구나.'(웃음) 물론 저도 그런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처럼 전형적이지 않은 외양을 가진 여성이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젊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고, 이렇게까지 지속적으로 얘기를 할 일인가? 역설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숏컷, 빨간 머리, 비혼… 이런 것들이 계속 입에 오르는데 그만큼 이런 사람이 없었음을 방증하는 것 같으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의아하기는 해요.380쪽​​​​​​​​​​​ 재재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저희는'이라는 주어로 문장을 시작했다. 개인을 향해 물었지만 팀의 관점으로 생각하며 말하고 있었다. 무해하게 즐거운 인터뷰 콘텐츠를 만드는 힘에 대해 자신의 역량보다는 팀 전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공을 돌렸다. 자기답게 일하며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이 팀의 환경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소중한 현재에 집중하며 달려간다.393쪽​​​​​​​​​​​​​​​​​​​먼저 걸어가는 사람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씁쓸하네요. 선량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변화하는 시대를 포착해 기회를 만드는 점은 마찬가지라는 게요. 젊은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을 꼭 얘기해요. 불안을 느끼는 건 언제든 자연스러운 거예요. 오히려 불안에 휩싸여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인생을 망칠 수 있지. 불안한 가운데라도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여러 가지를 도모하다 보면 언젠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 wbc247 봐요.​그 기회가 취업이 아니라 제 3의 길이 될 수도 있겠죠. 얼마든지 될 수 있죠. 내 제자 중에 음대 석사까지 하고 내 밑으로 와서 석사를 또 한 친구가 있어요.​전공을 상당히 늦게 바꾼 거네요? 그렇죠. 음악 전공으로 석사까지 한 친구가 다시 범죄심리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할 때는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열심히 코스를 끝내고는 유학을 가서, 지금은 미국 대학 정교수가 되어 테뉴어(종신 재직권)를 밭았어요. 학부 전공에서 180도 경로를 틀어 아주 훌륭한 학자가 되어 있죠. 결국 인생이라는 게 정해진 시점에 무슨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포기해야 되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 역시 중간에 한참 돌아왔지만 결국엔 내 자리를 찾은 경험이 있고, 방금 말한 그 친구를 보더라도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방향을 틀면 돼요. 다만 주저앉아 불안해하면서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게 저에게 중요한 깨달음이었어요.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좀 빨리, 혹은 좀 늦게 오기도 하는 거죠.406쪽​​​​​​​​​​​​​어느 날 갑자기 성범죄가 많아진 게 아니잖아요. 이전에는 쉬시하고 넘어가던 문제를 지금의 젊은 여성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아요. 용감하게 공론화하죠. 그렇죠. 예전에는 진짜…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에요. 여성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나는 얘기해요. 적어도 성범죄를 범죄 취급조차 하지 않던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법이 점차 바뀌어서 이제는 신고하면 경찰이 조사를 하고. 처벌도 강해져서 징역형을 받잖아요. 그러니까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건 믿었으면 좋겠어요. 여성 인권 침해를 바로잡는 방향으로 변화해왔고 앞으로는 훨씬 더 나아질 거예요. 그것만은 사실이라고 내가 얘기해 줄 수 있어. 틀림없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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