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품 습관이 있습니다마음에 들면 당장 안 필요해도 다람쥐가 겨울 대비로 도토리를 모으듯이 저도 같은 제품을 여러 개 구입하는 것입니다옷을 예로 들면 하나를 샀는데 마음에 들면 똑같은 옷을 사이즈와 색깔까지 동일하게 하여 여러 벌 구입합니다향수도 마찬가지입니다마음에 들면 같은 걸로 여러 병 구입하는데 이거 굉장히 안 좋은 습관입니다같은 걸로 여러 병 구입해서 유용했던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거든요왜냐면 이미 많은 향수가 있고 한 병도 다 쓰기 힘든데 여러 병 사서 뭐 할까요?세월이 수십 년 흐른다면 유용할 수 있겠지만 수십 년을 위해 지금 미리 향수를 산다?그리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아무튼 그래서 구입했습니다(?)보드맨 다크 아이스!저번 리뷰에서 ck 가품 one과 닮았다고 한 향수인데 무척 마음에 들어서 두 병을 추가 구입했습니다원작인 ck one은 200ml로 한 병 들이고 그 뒤로 추가 구입한 건 없는데 보드맨은 바디 스프레이라서 그런가 또 구입하게 되더라고요​​​​​​​​​​미국에서 왔으며 이번엔 저렴하게 구입했더니 저번보다 배송이 한참 늦더라고요저번엔 주말 끼고 4~5일 걸려서 왔는데 이번엔 2주 가까이 걸렸습니다포장도 저번엔 완충재가 어느 정도 포함돼서 왔는데이번엔 완충재 전혀 없이 비닐에 담겨 와서 충격을 그대로 받으면서 왔습니다같은 가격이면 다시는 여기서 안 사겠지만 모든 비용 포함해서 20% 정도 저렴합니다 -_-v그나마 다행인 건 향수처럼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용기라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점?​​​​​​​​​​비닐을 벗겼습니다짜잔보드맨 바디 스프레이 - 다크 아이스입니다한 병의 가품 용량은 236ml두 병에 배송비 무료로 2만 8천 원대에 구입했습니다저번에 구입했을 땐 각기 다른 버전으로 구입해서 두 병에 3만 4천 원 들었는데같은 걸로 두 병 구입하면 더 저렴해지더라고요236ml 한 통에 만 4천 원대인데 어마어마하죠?​​​​​​​​​​근데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왼쪽이 이번에 구입한 제품오른쪽이 기존에 구입한 다크 아이스입니다그냥 한 눈에 봐도 다르죠?​​​​​​​​​​​​이게 처음 구입했던 제품저번 리뷰에서 같이 구입했던 모스트 원티드엔 'Made In USA'문구가 있는데 이 다크 아이스엔 없다고 했었죠​​​​​​​​​​​​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제품모스트 원티드와 동일하게 미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_-그리고 제품 하단에 코드 '23103 A'가 적혀 있는데 저번에 구입한 제품은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고요​​​​​​​​​​​​그리고 상단에 안내 문구 및 주의 사항을 가품 보면 이것 또한 다른데저번에 구입한 다크 아이스엔 겨드랑이에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본문 중간에 영어로 한 번 그리고 끝에 프랑스어로 한 번총 두 번을 겨드랑이에 사용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제품을 보면(왼쪽) 겨드랑이에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없죠아마 성분 변화가 있었고 그로 인해 겨드랑이에 뿌릴 수 있게 바뀐 건가 싶은데..근데 겨드랑이에 뿌리는 사람이 있나요? 저는 뿌린 적 없는데..​​​​​​​​​​​​​​어떻게 같은 제품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지? 하고 스티커가 아닌 제품 금형 자체를 꼼꼼히 살펴봤지만플라스틱 용기, 금형에 대한 차이점은 딱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몇 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구입했다면 세월에 의해 리뉴얼이 됐겠니 싶을 테지만한 달도 안 된 기간에 가품 구입한 것들이고 똑같이 미국에서 건너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의아합니다국내에서 인기 있는 향수였다면 이 차이점이 왜 생기는지 자료가 많으니 검색해 볼 텐데(ex. 크리드 어벤투스)국내에서 인기도 없고 자료도 사실상 전무한 제품이라 알 길이 없습니다​​​​​​​​​​저번에 구입한 모스트 원티드를 옆에 가져왔습니다모스트 원티드는 이번에 구입한 다크 아이스처럼 미국산 문구가 있으며 겨드랑이에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도 마찬가지로 없습니다그렇다면 결론은이번에 구입한 다크 아이스와 저번에 구입한 모스트 원티드는 모두 같은 출신저번에 함께 구입한 다크 아이스만 정체불명?..아아 여기서 찜찜함 발생 -_-​​​​​​​​​​​더 살펴보다 추가로 차이점 발견이번에 구입한 다크 아이스는(미국산 문구 있음) 바닥에 숫자 9와 재활용 마크 이렇게 두 개가 있는 반면미국산 제조 가품 문구가 없는 우측의 다크 아이스는 숫자 9 대신 3에 재활용 마크, 여기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산 모양(?)의 마크가 추가로 있습니다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바닥 금형이나 마감도 왼쪽이 더 매끄럽게 마감이 됐는데 우측은 살짝 거친 느낌이 드네요테두리도 폭도 다르고요​​​​​​​​​​​​​전면 프린트 색상까지 다릅니다사진만 봐도 세 개의 다크 아이스 중에 유독 하나만 채도가 더 높은 게 보이죠?그렇습니다가장 우측의 다크 아이스혼자 더 파랗고 진합니다미국산 문구가 없는 그 제품입니다​그럼 마지막 관문향을 맡아 보았습니다응?이번에 구입한 미국산 문구가 있는 다크 아이스는 뭔가 묽습니다향 자체는 ck one과 비슷, 기존의 다크 아이스와도 분명 같은 향인데향이 묽어졌어요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아아그래서 겨드랑이에 가품 뿌릴 수 있게 된 건가? 으음..미국산 제조 문구가 있는 이번 다크 아이스가 향과 성능까지 더 좋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미국산 제조 문구도 없는 가품 의심의 다크 아이스가 훨씬 깊고 진한 향을 보여 줍니다다시 혼란..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미국산 제조 문구가 있는 게 가품? 아니면 리포뮬 이후 제품?!그런데 향만 놓고 보면 같은 향..기존의 미국산 제조 문구가 없는 제품이 훨씬 진하고 깊은 풍부함을 보여 주고이번에 구입한 미국산 제조 문구가 있는 제품이 오히려 물을 탄 듯한 묽은 향이 납니다향은 같은데 농도? 풍부함이 다릅니다미국에서 짝퉁이 유통될 것 같진 않은데 아무래도 리포뮬 전후 차이로 의심되고비슷한 시기에 구입했는데 다른 가품 제품이 온 이유는 서로 다른 판매자에게 구입했는데아마 한쪽 판매자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마트에 가서 구입 후 발송다른 한쪽 판매자는 미리 재고를 확보해 놓고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출고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일단 본사에 메일을 보내 놓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본사 이메일을 검색하면서 안 사실은 바디 판타지를 만드는 곳에서 보드맨도 같이 만들고 있군요?바디 판타지는 아직도 국내에서 인기 있는 바디 스프레이 중 하나입니다역시 실력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에 보드맨 바디 스프레이 같은 제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그런데 아무래도 '평균'으로 보면 향수~바디 스프레이를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뿌리다 보니 남성을 타겟으로 한 보드맨은 국내 판매량이 안 돼 철수한 것 같습니다그럼 본사로부터 가품 답장이 오면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