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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 1월 - 3육회 회식,제주 당일 출장,반가운 만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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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024-08-16 01:02 조회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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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출장만남 한 달을 보내다 보니 한 달만에 주간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놀고 마음고생도 많았기 때문에 기록없이 흘려보내는 게 저 스스로도 아쉬워서 큰맘 먹고 쓰기 시작합니다.​​​추석 연휴 직후인 10월4일에는 행정심판 기일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제 담당인 사건 혹은 제가 서면 작성했던 사건만 다루는 날이라 기일 참석 후에 몹시 피로했습니다. 하지만 역대급으로 위원들 질문수준이 좋고 태도도 젠틀해서 몸은 피곤할망정 감정은 전혀 상하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제 최애 피자집인 헤이테디데이에서 피자를 포장해와 집에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역시 긴장되는 기일 참석 후에는 밀가루를 먹어야 합니다!​다음날인 10월5일에는 날이 추워지니 국물이 먹고 싶어서 좋아하는 팀원님을 꼬셔서(?) 평소에 궁금했던 칼국수집을 갔습니다. 칼국수집에서 칼국수와 만두를 행복하게 먹고 바로 옆집인 트레몰로 에스프레소바에서 에쏘를 두 잔 주문해 먹었습니다. 단돈 1.5만원으로 이렇게나 행복할 수 있다니!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팀원님과 맛난 밥, 대존맛탱인 에쏘, 화창한 날씨까지 아주 행복한 점심시간이었습니다.​어떻게 일주일이 갔나 싶을 정도로 일주일이 후루룩 갔습니다. 10월6일에는 저녁약속이 있어서 청주중앙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을 예쁘게 켜놔서 사진이 예쁘게 나왔습니다.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104-2 1층 일화친구와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에 웨이팅이 길게 있어서 다른 곳을 찾다가 일화에 방문했습니다. 우삼겹전골은 한국스러운 마라탕맛이라 술이 술술 넘어가는 맛이었고 버섯, 청경채 등 재료도 신선했습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버터감자도 맛있었습니다.​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푸짐하게 하고 밥도 열심히 먹고 헤어졌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마무리였습니다.​10월7일 토요일은 쓰레기 버릴 때 빼고는 집 밖을 나가지 않은 채로 아점도 먹고 낮잠도 자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보냈습니다. 집에 하루종일 있다가 노멜렛 잔느코트 버터가 도착해서 입어보았는데 잠옷 위에 입어도 코트가 예뻐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10월8일 일요일은 예배 드리러 세종에 갔습니다. 하늘에서 굉음이 들려서 쳐다보니 전투기가 에어쇼 연습 중이었습니다(나중에 검색해보니 10월9일 세종시 중앙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세종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했다고 합니다). 예배 잘 출장만남 드리고 젤라또집에서 말씀모임을 한 다음 청주로 향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그림처럼 화창해서 만물이 빛나고 아름다워보였습니다.​​10월11일 수요일에는 청주지법에 재판 출석하러 온 동기님이 있어서 2시간 외출을 달고 나가 동기님과 점심 먹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로스쿨생이었다가 이제는 변호사가 된 동기님과 이런저런 근황이야기, 일 이야기를 나누고 아주 화창한 가을날씨를 만끽하고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밥도 맛있고 커피도 맛나고 날씨가 아름다워 아주 행복한 점심이었습니다.​그날 퇴근하면서 만난 길고양이 친구. 건강해라 친구야!​10월12일 목요일에는 아침에 부랴부랴 재판에 들어갔다가 - 처음으로 재판 늦는 줄 알고 엄청 열심히 뛰어서 제시간에 들어갔는데... 상대방측 변호사님이 늦었고... 기일 후추지정 하는 걸로 마무리되어서 허탈했습니다.... - 법원 가는 길에 갑자기 받은 연락으로 생긴 출장 때문에 갑자기 출장을 나갔습니다. 갑자기의 연속인 날이었습니다ㅋㅋㅋ시간이 쬐끔 나서 출장지 옆에 있는 모던하우스에서 귀여운 접시를 샀습니다. 2주만에 정확히 두 동강 나버렸지만요...오후 내내 출장을 갔다가 출장 목적을 잘 달성하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저녁 회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열심히 주워먹고 운동가방을 피난짐처럼 잘 끌어안고 필테 센터로 튀었습니다. 삼겹살 먹고 필테 하다가 하마터면 스튜디오에서 토할 뻔했습니다........고기는 맛있었습니다! 돼지 삼겹살로 유명한 집이지만 육회도 참 맛났습니다.​​​10월17일 화요일에는 한 팀원께서 퇴사하셔서 점심회식을 했습니다. 정든 팀원분이 가셔서 다소 아쉽고 섭섭했습니다ㅠ ​10월18일 수요일에는 연수 겸 출장이 있었습니다.이날도 날씨가 매우매우 좋은 날이었습니다. 한 이파리에 초록, 노랑, 갈색이 한꺼번에 있어서 예뻤습니다원래 돈까스 먹으러 갔다가 메뉴판을 보고 갑자기 땡겨서 빠네 크림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청양고추가 잘게 들어가있어서 느끼하지 않게 맛있었고 제 최애 에쏘바인 점선에서 주로 시켜먹던 피스타치오 에쏘가 아니라 점선 브레베라는 메뉴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주 고급스럽고 묵직하게 고소하고 단 견과류크림과 에쏘, 우유의 조화가 몹시 훌륭했고 입가심하라고 곁들여주신 탄산수도 개운했습니다. ​​​마침 보은대추축제 중이라 분위기가 흥겨웠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구경할까 하다가 영 흥이 나지 않아 출장지로 향했습니다.​연수를 열심히 받고 다시 청주로 돌아와 저녁약속에 나갔습니다. 저번에 출장만남 가려다가 웨이팅이 있어서 못 갔던 올드타운클럽에 방문했습니다.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1 2층 201호양이 제법 풍성하고 생각보다 대만/홍콩스러운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인테리어만 그럴듯하게 꾸며놓고 음식은 별로인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다가 그 의심이 싹 가셨습니다.​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친구와 만난 목적대로 알차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제 별거 없는 서포트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10월20일에는 요 근래 가장 큰 마음과 노력을 들였던 일이 안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서류전형 통과해서 면접이라도 보길 간절히 바랐는데 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없었습니다. 달리 주께서 예비하신 길이 있으리라, 아직 주의 타이밍이 아닌가보다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고 낙심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간단히 먹고 오랜만에 전주로 향했습니다.심란했지만 이 와중에 샌드위치와 수프는 맛있었습니다...​10월21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고창 가서 바람 쐬고 햇빛 쬐고 놀았습니다. 고창모양성제라는 지역 축제를 하고 있어서 축제 구경 겸 맛있는 거 먹을 겸하여 고창에 갔습니다.거의 10년째 가고 있는 저희집 최애 오리고기집 미전입니다. 주로 오리탕 혹은 오리고기 구이를 먹는데 둘 다 정말! 맛있지만 역시 찬바람 불면 오리탕이 더 맛나게 느껴집니다. 밑반찬도 직접 만드셔서 모두 맛있고 그중 특히 김치류가 정말 맛있습니다.고창 가는 길에서 내내 비가 오고 바람 불고 날이 궂어서 흰바지 입고 간 저는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점심을 먹는 사이에 거짓말처럼 날이 맑게 갰습니다! 비 온 다음 날이 개어서 유난히 햇빛이 맑고 투명해보였습니다.남의 집 배추가 참 실하고 예뻐보였습니다모양읍성 바로 앞 잔디밭에서 사물놀이와 줄타기 공연이 꽤 길고 풍성하게 진행되어 30분 가량 서서 구경하며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아주 흥겹고 재밌었습니다! 사진도 잘 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집에 가는 길에 정읍의 어느날 가을에 들렀습니다.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다닌 브런치카페입니다. 바깥 풍경도 예쁘고 내부 인테리어도 아늑하고 커피, 음식맛도 고루 괜찮습니다. 이날도 노곤하게 햇빛 쬐고 바깥 풍경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귀가했습니다.​엄마밥 열심히 먹고 부둥부둥 잘 출장만남 받고 잘 쉬다가 청주로 돌아갔습니다. 정수리에 햇빛 많이 쬐고 맛난 거 많이 먹고 많이 걸으며 잘 쉬었던 주말이었습니다.​10월 26일에는 팀원들과 수다를 떨다가 이 집 파스타가 그릇까지 핥아먹고 싶을 정도로 맛도리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ㅋㅋㅋ 여차저차 예약한 인원 모두가 점심을 못 먹을 뻔했다가 늦게라도 모두가 맛난 피자와 파스타를 나눠먹어서 기뻤습니다. 햇빛 잘 들고 편안한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팀원들과 나눠먹고, 행복한 점심시간이었습니다.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교서로 78-1이것이 그 문제의(?) 파스타. 단호박 크림파스타입니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단호박의 은은한 단맛이 정말 맛납니다!토마토파스타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토마토맛이었습니다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피자, 깔쪼네입니다. 거대한 만두처럼 생겼지요?​이날 저녁 약속이 있어서 1시간 일찍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제 최애 소품샵에 들러 구경하고 올드타운클럽에서 푸짐하게 주문해서 저녁을 먹고 주니스커피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밤에 잘 자려고 일부러 디카페인 플랫화이트를 주문했지만 노력이 무색하게 친구가 주문한 핸드드립을 조금 얻어마시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커피까지 홀짝홀짝 마시다가 그냥 카페인을 섭취해버리고 말았습니다.​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의식의 흐름대로 나누고 맛있는 거 먹었더니 매우 행복했습니다! 너무 배불리 먹고 운동했더니 또 죽을맛이긴 했지만요...​10월27일에는 친구의 생일 축하 겸 궁금한 홍찻집에서 애프터눈티세트 먹을 겸 장태산 휴양림 구경할 겸하여 대전에 갔습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변정4길 30 1층갑자기 트위터에서 바이럴을 타고 유명해져버려서 약 두 달치의 주말예약이 끝났대서 마음이 급해진 저는 친구에게 연차를 내라고 강요했고(?) 그리하여 둘이 나란히 연차를 내고 이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여기부터 감동!!! 촛불 켜놓고 예약자 이름을 넣은 메모를 꽂아놓고 찻잔을 모두 따뜻한 물로 데워주십니다. 정말 섬세한 서비스모든 디저트가 더할나위 없이 맛있었습니다! 단가와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이 디저트를 맛나게 만들리라!하는 패기로 좋은 재료를 팍팍 때려넣은, 정직한 맛도리였습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뭘 하나씩 입에 넣을 때마다 너무 맛있어서 언니 빨리 이거 먹으라고 언니 팔을 흔들기 일쑤였습니다... (그러고서 둘이 출장만남 번갈아가며 진실의 미간을 허공에 발사했고요)​예약이 꽉 차있었지만 분위기가 매우 여유롭고 편안해서 신기했습니다. 안온하고 평온한 공기가 맴도는 공기였지만 현실은 예약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워크인 손님도 꽤 있어서 한가하진 않았습니다. 둘 다 연차 내고 금요일 점심에 방문하자고 기지를 발휘한 보람을 잔뜩 느꼈습니다. ​작은 배 둘이 최선을 다해 하나씩 해치우다가 한계에 도달해서 포장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정성스럽게 상자에 남은 디저트를 하나씩 넣어주시는 사장님께 친구가 제과는 어디서 배우셨냐고 물었습니다. 사장님은 유튜브로 배운 야매 제과인데 손님들 말 들으며 하나씩 수정해나가서 손님들이랑 같이 만든 레시피라고 하셔서 저와 친구 둘 다 매우 놀랐습니다. 손 크고 정 많고 무서운 언니네 집에서 맛있는 걸 잔뜩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계산할 때 비싸고 맛있는 것만 남겼다고 혼났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절대 기분 나쁘고 기죽는 혼남이 아니었습니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족을 덧붙입니다. 저는 수부씨에 엄마도 모시고 또 가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여러분은 애프터눈 티세트 주문하신다면 윗층부터 드시길 바랍니다.... 윗층에 있는 친구들이 단가가 제일 비싸다고 합니다ㅠㅋㅋㅋ​포장한 남은 디저트를 소중히 안고 장태산 휴양림에 산책하러 갔습니다.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아주 천천히 걸으며 가을을 만끽했고 사랑하는 친구를 잘 담은 사진과 나무사진을 백 장쯤 찍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실컷 나누며 아름다운 날씨와 자연을 잔뜩 누렸습니다. 사진도 잘 건지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블로그에 업로드할 순 없지만 친구가 제가 찍어준 사진을 매우 맘에 들어했고 인스타 프사를 삼아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처음엔 사진 찍히는 걸 좀 어색해하다가 하도 찍히면서 점차 적응하는 것 같아서 저도 같이 재밌었고요.)​​​남의 카페에서 아까 포장해온 남은 디저트와 커피를 (눈치보며) 먹었습니다. 1시간 가량 걸었고 특히 그중 600m 가량 본의 아니게 갑작스런 등산을 해서ㅋㅋㅋ 출출해져서 남은 디저트를 기꺼이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실의 미간을 발사하고 언니의 팔을 흔들어가며 호들갑 떨며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고 장태산 공기 속에서 먹어서 더 운치 있었습니다.​퇴근시간 출장만남 유성온천역 앞 도로에 갇혀 버스를 놓칠 뻔했다가 기사님이 화장실 가신 덕분에(감사해요 기사님!!!) 시외버스를 무사히 타고 청주로 돌아갔습니다. 청주에서 약간 늦은 저녁을 먹고 혼자 맥주 마시며 예능을 보고 있는데 군산에서 일하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그의 회사에서 중요한 행사를 치르고 꼭 사진이 필요한데 사진 찍어줄 사람을 구하다가 못 구해서 저한테까지 전화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친구가 카메라를 어디서 빌려오기로 하고 저는 갑자기 군산에 가게 되었습니다.........​10월28일 아침에 최선을 다해 일어나 3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군산에 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10년 만에 군산에 시외버스를 타고 오다니 아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0년 동안 시외버스터미널이 거의 변하지 않은 점도 신기했습니다.도착해서 급하게 콩나물국밥 한 사발 마시고 커피를 한 잔 사들고 친구네 회사에 들어가 빌린 카메라와 친해지는 시간을 좀 가지다가 2시간반 가량 약 7년 만에 행사사진을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카메라 주인인 작가님이 아주 적절한 렌즈와 바디를 빌려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카메라로 촬영하는 재미를 듬뿍 느끼며 알차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반 동안 약 600장 찍었고 그 사이에 카메라에 정이 들어 이 바디와 렌즈를 따라 사고 싶었습니다.친구도 사진을 맘에 들어하고 소장님도 사진 예쁘다고 해주셨다고 해서 몹시 뿌듯했습니다. 군산까지 와서 2시간반 가량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같이 흥겹고 청소년들도 예쁘고 저도 오랜만에 사진 찍는 기쁨을 느껴서 즐거웠습니다. ​저는 먼저 친구네 집으로 들어와 씻고 청소하고 사진 보정도 좀 하고 책도 읽으며 혼자 놀고 있었고 친구는 다른 일정을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육회와 파전에 맥주를 곁들여 먹으며 진로고민, 회사 이야기 등등등의 갖가지 속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었습니다. 정말정말 오랜만에 이 친구랑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단둘이 나눴던 것 같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정에서 기대치 않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왔습니다.29일 일요일에는 힘겹게 일어나 친구가 군산에서 섬기는 교회에서 대예배를 드리고 교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청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 나이 출장만남 먹으니 이런 강행군 주말이 온 삭신이 쑤시고 넘 힘들었지만...(대략 360km 이동, 약 700장 촬영) 제가 어떤 일과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본질적으로 되돌아본 주말이었기 때문에 아주 보람넘치고 재밌었습니다!​본의 아니게 압축적인 풍류의 주말(?)을 보내면서 제가 1.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2. 햇빛 쬐고 자연 속에서 3. 맛난 걸 먹고 4.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5. 사진 (왕창) 찍고 그 사진이 고갱님과 제 마음에 들면 매우매우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이 조건 중 과반수가 갖춰지면 충분).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입신양명을 하고... 이런 것보다는 이런 기쁨이 제게 더 깊은 충족감을 준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떻게 일과 놀이, 휴식과 경건생활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 고민해봐야겠습니다.​차 없이(아 물론 면허도 없습니다만...) 전라도와 충청도를 가로지르는 주말을 보내고 10월30일 힘겹게 출근했습니다. 너무 피로하여 점심을 집에서 차려먹을 자신이 없어서 주무관님 한 분을 꼬셔서 점심을 나가먹고 집에 초대하여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어제 군산과자조합에서 사온 에그타르트와 커피(그녀는 오르조)를 나눠 먹으며 수다 떨었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이었습니다!​10월31일 화요일엔 오전에는 집행정지 심문기일, 오후에는 행정심판(3개...) 기일이라 하루종일 출장을 나갔습니다. 중간에 점심시간이 비어서 주무관님 한 분과 점심을 같이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1시간 가량 시간이 비어서 제 최애 카페 수아에 가서 한정판 커피도 마셨습니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잠시 즐겁게 나누고 출장지로 향했습니다.​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행정심판을 마무리짓고 퇴근했습니다. 이날의 필테 수업은 오랜만에 원장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이었는데 평소보다 훨씬 수월해서(다들 '왜 여기서 수업이 끝나지..?'라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하게 스튜디오를 나왔음) 평소에 우리가 무슨 수업을 받고 있었는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역시 상냥하게 무서운 분이셨습니다.​11월1일 수요일에는 하루종일 자잘하지만 막상하려면 시간이 은근 걸리는 일들을 처리하다가 퇴근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카플라노 클래식 올인원 커피메이커가 사고 싶어졌고 때마침 당근에 저렴하게 떴길래 질러보았습니다. 출장만남 상태가 아주 좋은 물건을 새 것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집에서 한번 써보았더니 나쁘지 않았습니다.​11월2일에는 출장을 나갔습니다. 일이 끝나고 나오니 해가 예쁘게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버스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천변가 은행나무를 구경하며 조금 걸었습니다.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버스를 타고 청주로 돌아왔습니다.집에서 저녁을 먹기엔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아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제 최애 버거집 바니쉬 버거에 들렀습니다. 이 집은 버거는 정말*100 맛있지만 출입문이 뻑뻑해서 잘 열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흠인 가게입니다. 그간 열심히 운동해서 근육을 쌓고 근육을 쓰는 요령도 익힌 덕택에 드디어 한번에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버거도 맛있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버거를 거의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필테 수업을 들었습니다. 역시 우리 선생님은... 상냥하게 잔인하신 분이셨고 대둔근이 어디 붙어있는지 여실히 깨닫고 수업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날 걸을 때마다 대둔근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고요.​​​새 풍류템인 카플라노 올인원 커피메이커입니다. 야외에서 바로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 내려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로맨틱하지요빈스코프 카플라노 올인원 커피메이커 텀블러: 네이버 쇼핑​커피는 너무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가게 이름을 가려서 올립니다... 여러분 청주에서 에쏘를 드시려면 트레몰로 커피웍스나 점선에스프레소 가십셔11월4일 토요일에는 아빠 친구 아들이 청주에서 결혼식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청주에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셋이 점심 먹고 문암생태공원에서 새 풍류템 개시하고 산책도 하고 결혼식 후 카페에서 이야기를 좀 더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문암생태공원에서 남의 집 강아지 서른 마리쯤 보고 부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눠서 즐거웠습니다!​11월5일엔 예배 드리고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폭발적으로 발생했고 주중에 출장 다니며 전혀 해소되지 않은 피로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한 달치 주간일기를 쓰다보니 지난 한 달 동안 일도 많고 크게 낙심할 일도 많아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맛난 거 많이 먹고 햇빛도 많이 쬐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도 많이 보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해졌습니다! 11월도 출장만남 감사한 한 달이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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