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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ngrid 작성일2024-07-20 08:47 조회3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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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그라 궁한 새는 쫓지 않으리하지만 이번에도 거친 풍운은 서주를 비켜갔다. 견성을 지키고 있던 하후돈과 조인이 뜻밖의 소식을 가지고조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자에 세작(첩자)을 풀어 연주를 염탐하게 하였던 바,여포의 장수 설란과 이봉의 군사는 모두 인근에 노략질을 나가성이 자주 빈다고 합니다. 싸움에 이기고 돌아온 군사를 이끌고 비어 있는 연주성을 치면북소리 한번에 떨어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같은 말을 듣자 조조는어쩔 수 없이 서주를 쳐 유비를 꺾는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않을 수 없었다. 조조처럼 군량을 마련할 주변이 없는 여포이고 보면,군사를 먹이는 일은 노략질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노략질을 하자면 성을 비우더라도군사를 내보내야 할 것은 정한 이치였다. 그 빈 성을 치는 일은 흉년이 들지 않은 서주에 앉아음으로 양으로 조조를 대비하고 있을 것임에 분명한유비를 치는 일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거기다가 연주는 조조가 근거로 생각하는 땅이었다. ☆☆☆이에 조조는 하후돈과 조인의 말을 따라지름길로 군사를 내 연주로 달려갔다. 수하그라 뜻하지 않게 조조의 대군을 맞은 수장 설란과 이봉은 되는대로 군사를 긁어모아 맞 싸우러 나왔다. 성문을 굳게 닫아걸고 여포의 구원을 기다리며힘을 다해 지켜도 견디기 어려운데 스스로 군사를 이끌고 성을 나오니그들의 자질을 알 만했다. 이봉과 설란이 말머리를 나란히 진문 앞에 서 있는 걸보고허저가 나서서 조조에게 청했다. 제가 저 둘을 맡겨 주십시오.함께 사로잡아 주공께 폐백 대신으로 올리겠습니다. 조조에게 후한 대접을 받고도보답을 못해 때만 기다리던 허저였다.​ 조조도 그 같은 허저의 말이 기뻤다.말로만 들어온 허저의 무용을 직접 보리라는 기분으로기꺼이 출전을 승낙했다. 여포 쪽에서 허저를 맞으러 달려나온 것은 이봉이었다.이봉 또한 제 주인 여포를 따라 한 자루 화극을 쓰고 있었으나무예는 제 주인에 반도 미치지 못했다. 두 말이 서로 마주치기 겨우 두 번만에 허저의 한칼에두 토막 난 시체로 말 위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꼴을 본 설란은 겁이 더럭 났다.허저가 쫓을 틈도 없이 군사를 돌려 성안으로 달아나려 수하그라 했다. 그러나 성으로 들어가는 적교에 이르기도 전에낌새를 알고 달려온 이전이 창을 휘두르며 앞을 가로막았다. 할 수 없이 성으로 들어가기를 단념한 설란은 그 길로 거야를 바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조의 장수 여건이 그런 설란을 놓아주지 않았다.나는 듯 말을 달려 뒤따르면서 활을 쏘았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어김없이 설란을 맞추어 떨어뜨리니그나마 뒤따르던 그 졸개들도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 버렸다. 싸움은 싱겁게 끝나고조조는 다시 연주를 되찾게 되었다. 실로 몇 달만에 되찾은 근거였으나,아직 군사를 쉬게 하기에는 일렀다. 이 기회에 복양까지 회복해야 합니다. 서두르십시오.정욱이 급하게 조조를 권했다. 조조도 생각하니 옳은 말이라 그를 따랐다.전위와 허저는 선봉이 되고, 하후돈과 하우연은 좌군,이전과 악진은 우군이 되라. 나는 중군을 맞아 나아가리라! 조조는 그날로 그렇게 영을 내리고따로이 우금과 여건에게도 군사를 떼 주어 후군으로 함께 뒤를 받치도록 했다. 승세를 탄 조조의 군사라 그 기세는 자못 당당했다. ☆☆☆조조의 대군이 연주를 뺐고 수하그라 다지 복양 성에 이르렀다는 말을 듣자 여포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다. 노략질 나간 여러 장수와 군사들을 기다리지 않고곧바로 성을 나가 싸울 준비를 서둘렀다. 진궁이 그런 여포를 말렸다.나가 싸우셔서는 아니 됩니다.지금 많은 장졸들이 성을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그러나 여포는 듣지 않았다. 지난 번 조조에게 낭패를 당했던 일도 잊고 겁없이 내 뱉었다.누가 왔다고 내가 두려워하겠소? 걱정 말고 기다리시오.내 조조 놈의 목을 안장에 달고 돌아오겠소. 그래도 진궁이 여러 말로 달랬지만 여포는 끝내 듣지 않고 군사들과 함께 성을 나갔다. 천성이 무모하고 싸움을 좋아하는 데다마음속에는 여전히 조조를 얕보는 구석이 남아 있는 탓이었다. 조조, 이 어린 도적놈아,네가 죽으려고 여기 왔다는 말은 들었다. 어서 나오너라! 여포는 성을 나가 진세를 벌이기 바쁘게화극을 비껴 들고 조조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딴에는 조조를 격동시켜자기에게 유리한 마구잡이 싸움으로 몰아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조가 격동될 수하그라 틈도 없이여포를 맞으러 큰칼을 휘두르며 달려나가는 장수가 있었다. 다름 아닌 허저였다.닭 모가지를 따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느냐?이 허저의 큰 칼부터 받아 보아라! 그렇게 마구 여포를 꾸짖으며 달려나간 허저는 그대로 여포와 어울렸다. 곧 맹렬하다 못해 휘황스럽기까지 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허저의 큰칼이 여포를 쪼갤 듯 내려치는가 싶으면어느새 몸을 피한 여포의 화극이 허저의 목 줄기를 노렸다. 말과 말이 엇갈리기 스무 몇 차례,그래도 승부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전위는 어디 있는가? 나가서 허저를 도우라.여포는 혼자서 잡을 수 있는 자가 아니다. 조조가 문득 전위를 불러 출전을 명했다. 그리고 달려나가는 전위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 목청을 높였다.하후돈과 하후연도 나가 여포를 사로 잡으라! 이전과 악진도 나가 도우라. 여포의 용맹을 잘 아는 조조라 여포 주위에 장수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자자기의 여섯 맹장을 한꺼번에 내보내 사로잡으려 들었다. 전위가 달려가 허저를 돕고,이어 하후돈. 하후연. 이전. 악진이 차례로 달려나가 수하그라 여포를 에워쌌다. 아무리 천하의 여포라지만그들 여섯 장수가 한꺼번에 달려들자 배겨 낼 도리가 없었다. 한차례 불같은 공격을 퍼부어 길을 앗기 무섭게말머리를 돌려 성안으로 달아나려 했다. 이때 성안의 부호 전씨는 성벽 위에서 주의 깊게 싸움을 보고 있었다. 전일 거짓항복으로 조조를 궁지에 빠뜨린 적이 있는 그라집안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비록 여포의 강압에 못 이긴 일이라 하지만조조가 그 싸움에 이기면 일족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전씨는 여포가 쫓기는 걸 보자 자신과 일족을 살릴 궁리부터 했다. 마침 성안에 남아 있는 군사들이 많지 않음을 틈타전씨는 성문과 적교 부근을 일족의 장정들과 종들의 손에 넣게 할 수가 있었다. 적교를 내려라!그것도 모르고 헐떡이며 달려온 여포가 성 위를 향해 소리쳤다. 그러나 적교가 내려지지 않자 이번에는 더욱 크게 소리쳤다.빨리 적교를 내리고 성문을 열지 못할까? 그때 성벽 위로 나타난 전씨가 차갑게 대답했다. 나는 이미 정말로 조장군께 항복을 수하그라 했네.나를 두 번 죄짓게 하지 말고 이만 물러가게나. 그제야 사정을 알아차린 여포가소리소리 질러 전씨를 욕했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조조군의 추격이 급하니별수 없이 군사를 이끌고 정도로 달아났다. 그때 성안에는 진궁이 남아 있었지만워낙 군사는 적고 전씨의 세력이 커 그 같은 낭패를 막아낼 수 없었다. 기껏 급하게 동문을 열어여포의 일가 노유를 이끌고 달아나는 길뿐이었다.​이에 조조는 복양마저 힘들이지 않고 다시 되찾게 되었다.그리고 그 일에 전씨의 공이 크다 하며 지난 번 자기를 속인 죄를 깨끗이 용서했다. 불구덩이 속에서 죽을 뻔한 것을 생각하면아직도 이가 갈릴 지경이었지만, 그것이 여포의 강압에 못 이겨 한 일이라는 점과뒷사람을 위한 본보기로 전씨를 살려준 것이었다.​ 하지만 복양까지 회복하고서도 조조는 여전히 쉴 겨를이 없었다.모사 유엽이 다시 조조를 재촉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여포는 용맹하기가 범 같은 자입니다.오늘은 비록 곤핍하게 되었으나 오래 참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힘을 길러 다시 싸우려들 것이니 이번에 아예 뿌리를 수하그라 뽑아야 합니다.복양성을 되찾은 일만으로 만족하여 주저앉아 있을 때가 아닙니다. 조조 역시 지쳐 있었지만아직 옳은 말을 받아들일 줄 아는 귀는 열려 있었다. ☆☆☆유엽에게 복양성을 지키게 하고자신은 다시 장졸들과 함께 여포를 쫓아 정도로 달려갔다. 조조의 군사들이 정도에 이르렀을 때성안에는 여포와 장막 장초 형제만 있었다. 여포의 수하 장수 고순. 장료. 후성. 장패 등은 군사를 이끌고바닷가로 식량을 구하러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까닭이었다. 조조는 성밖에서 연일 싸움을 돋우었으나섣불리 성을 나갔다가 어이없이 복양성을 빼앗긴 지 오래 잖은 여포라이번에는 도무지 싸움에 응하려들지 않았다. 고순, 장료 등의 장수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한 싸움으로 조조를 깨뜨릴 심산이었다.여포가 싸움을 받아주지 않으니 조조도 어쩔 수 없었다. 며칠간이나 성 아래서 갖은 욕설로 여포를 충동질하다가마침내는 포위를 풀고 40리나 군사를 물려 진채를 세웠다. 쓸데없이 성을 에워싸고 있다가 성안의 여포와성밖에 나와 있는 그 수하 장수들을 앞뒤로 맞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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