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 캣대디에게 닥친 첫 난관 - 길냥이 급식소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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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024-10-22 20:28 조회55회 댓글0건본문
아파트
길냥이내 길냥이들한테 4년간 캣맘(캣대디) 노릇을 해왔는데 최근 누군가가 밥그릇과 물그릇을 자꾸 치워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한동안 고심했다.처음 부닥치는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전쟁이냐 평화냐.아파트 주민이 아니면 경비실 소행인데, 길냥이한테 밥 준다고 나한테 뭐라는 주민은
길냥이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으니 아무래도 경비실 처사 같았다.이론이 아닌 실전 상황에 직면해서 후원하던 동물보호단체에 문의 전화까지 걸었는데, 마침 전화를 받은 대표님으로부터 다양한 해법을 들을 수 있었다.요지는 길냥이 밥그릇을 치우면 형법상 재물손괴죄에 해당하고 실제 유죄 판결이 이어지는
길냥이추세이며, 동물학대는 징역 3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라는 것.아울러 112에 신고하면 경찰은 무조건 출동해야 하니 경찰이 오면 관리소장까지 불러 CCTV를 체크하는 등 세게 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었다.그런데 이런 방식은 상대에게 그냥 싸우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실질적인
길냥이해결은 안 되고 일만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꺼내야 할 카드 같았다.다른 평화적인 방법은 없냐고 물었더니 '자연과의 공존'을 얘기하면 적대적이던 사람들도 의의로 곧잘 수긍하더라는 경험담을 들려줬다.이런 소중한 힌트를 참고해서 주전론과 주화론 양쪽으로 내 나름의
길냥이대응 시나리오를 짠 뒤 담판을 지으러 경비실로 찾아갔다.나이 지긋하고 완고한 인상의 경비원은 본인이 그릇을 계속 치웠음을 곧장 시인했다.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설명을 들려줬으니,,, 고양이 자체보다 새(주로 까치)들이 사료를 먹겠다고 몰려서 몇 가지
길냥이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결국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나는 제3의 방안이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사회 생활하면서 체화한 친화력을 발휘해 관리사무소 측과 원만한 타협을 봤다.길냥이들 밥을 계속 주되 자리는 옮기는 것으로. 그런 연유로 인터넷 폭풍 검색
길냥이끝에 '길고양이 급식소'(아이구감사합니다)라는 것도 처음 구매했는데 효과가 만족스럽고 가성비 굿이다.몇 차례 협상(?)을 거치면서 그 이전엔 생판 모르고 지냈던 경비원들과 관리사무소 주임들까지 반갑게 인사하는 관계가 된 것은 전화위복이자 망외의 소득이라고 하겠다.손재주 좋은 주임님 한 분은 내게 동물
길냥이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다며 손수 이사용 플라스틱 박스로 길냥이 집까지 만들어 와서 나를 감동시켰다. (오히려 내가 너무 눈에 띄면 안 좋다고 말림.)이분들의 비호 아래 이제 아무 걱정 없이 애들 밥을 주며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해피 엔딩
길냥이스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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