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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03-21 00:00 조회3,266회 댓글0건본문
[시선집중 우리학교] 국립부산기계공고 |
'시설도 최고 기술력도 최고' |
5만평 부지에 100억대 최첨단 장비 |
전국기능대회 금메달 등 실력 상위권 |
2006/03/03 027면 09:35:47 PDF보기 |프린터 출력 |뉴스 배달서비스 |
# "우리 기술력이 최고"
봄방학 기간인 데도 각종 실습실에선 학생들이 기계를 작동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었다. 기계제도/CAD,공업전자기기,폴리메카닉스(정밀기기) 등 9개의 기능특활부 학생 30여명이 올해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대비해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
사실 이런 실습실들은 외부인에겐 출입이 철저히 제한되고 있다. 이병호 실과부장 교사는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학교만의 노하우가 타 학교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 이후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학교 중 최고성적을 거둔 학교에 수여하는 '기능탑'만 지금까지 7번을 받았고,특히 폴리메카닉스와 공업전자기기 분야는 2000년 이후 금메달만 각각 3개 따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폴리메카닉스 실습실에서 만난 3학년 장우석군은 "아침부터 나와 오후 9시가 넘어야 귀가해 좀 피곤할 때도 있지만 작품이 완성되고 작동될 때마다 큰 성취감을 느낀다"면서 "타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기능시설에서 마음껏 실습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학교만의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풍부한 실습실은 물론 문화홀과 체육관,인공암벽,헬스장 등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프로그래밍 캔버스와 그래픽 소프트웨어,다관절 로봇 용접기 등 최첨단 장비도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부산기계공고는 기계과와 전자기계과,E-전기과(친환경전기과),금속과 등 4개과로 한 학년이 16학급 5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진로는 절반이 조금 넘는 학생들이 취업을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대학교로 진학한다. 타 실업고에 비해 취업률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 맞춤형 교육과 영재 교육
예석수 교사는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경기도 등 전국 각지의 대기업과 튼실한 중소기업에서 학생들을 요구해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학생들이 희망만 한다면 취업은 전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체 맞춤형 교육도 활성화돼 있다. 부산·경남지역 조선,기계,자동차분야 30개 업체와 협력을 맺어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산업체에 방학기간 인턴사원으로 보낸다. 학생들은 매학기 장학금을 받아 공부할 수 있고 업체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다.
학교기업도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해부터 업체에서 동력장치 전달 CAD도면 작성을 위탁받아 78만원의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부터는 각종 기계부품 하청사업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교기업의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현재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 중이다.
일본 히로시마 현립공고 및 중국 선양 공업기술학교와 자매결연도 맺어 매년 상호 방문해 현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7년 '조국 근대화의 기수'를 모토로 개교해 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교 석차 3% 이내 학생들만 입학해 그 동안 우리나라 기술 발전의 모태가 된 학교. 부산기계공고는 지금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학교발전 10년 계획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도록 1학년은 모든 과를 순환해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E-전기과에서는 21세기 친환경산업에 맞는 태양열,풍력 발전 연구와 교육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영재학급의 설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로봇과 컴퓨터게임,CNC 등 세분화된 직종의 정예화된 우수 기술인력을 모집,육성해 협약이 된 대학과 산업체에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애가 됐던 예산문제는 총동창회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해 3년 내 영재학급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학교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오영복 교장은 "국립고로서 우리 학교는 우수 교원 확보뿐만 아니라 뛰어난 교육환경과 실습기자재 등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술영재학급이 설치되면 21세기를 주도해 가는 기술분야 최고의 우수인력들을 양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himang@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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