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함 웃고 일 합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자 작성일2005-12-12 00:00 조회7,897회 댓글0건본문
1. 남편의 연말 정산
자야, 보거라!
한 해도 저물어 가는구나.
내일이면 새 해가 돋겠지?
밤마다 옆구리 콕콕 찌르지 말고 다음을 참고하거라.
금년 한 해 우리의 쉑 결산표다.
※년말 결산표※
1년 365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도한 부부 관계 중
실제로 쉑이 이루어 진 건 36번으로써
평균 열흘에 한 번 꼴이었다.
나머지 굶고 지나간 사유는
전적으로 너에게 있다.
자야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54번은 침대 시트를 새로 깔아서
더럽힐 수가 없었다.
53번은 넘 피곤하다고 했다.
48번은 매 달 겪는 6.25 동란 기간이었다.
22번은 쉑을 하기엔 넘 늦었다.
20번은 열대야의 열기가 넘 심했다.
옆에 붙는 것조차 짜증을 냈다.
15번은 자야 니가 자는 척 했다.
20번은 애를 깨울까봐 걱정했다.
23번은 두통이 심하다고 했다.
24번은 일찍 일어나야 되니
그냥 자자고 했다.
24번은 무드가 안 난다고 했다.
7번은 해수욕장에서 너무 태워
따갑다고 했다.
6번은 밤 늦게 하는 명화극장 본다고
니 혼자 T.V봤다.
12번은 미장원서 지지고 볶은 머리
헝클어진다고 짜증을 냈다.
계 329 (공친 날)
※미치고 폴짝 뛸 일은 36번의 부부 관계 중
만족스럽게 끝난 것은 벨로 업따!※
6번은 석녀처럼 반응없이 가만히 누워만 있어
나무등걸 붙잡고 하는 기분이었고
8번은 쉑을 하다 말고
천장에 금이 갔다고 얘기한 바람에
김 새 버렸고
4번은 빨리 끝내라고 독촉하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았고
3번은 한 참 하다 보니...
자야 니가 자고 있더라!
끝났다고 깨운 적이 일곱 번이나 된다.
한 번은 니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그 게 빠져뿟다.
2. 아내의 연말 정산
새 해가 돋으먼 머하노?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 그만하고
분발 좀 하소!
핑계 없는 무덤 없다더만
별 핑계 다 대고 있네.
비싼 돈 주고 한 머리 헝클어질까봐
짜증낸 거는 인정하요.
48번 공친 생리날은 접어둡시다.
(옆 집 옹녀네는 이 날도 한다카더라마는...)
하지만 나머지는
전혀 터무니없는 모략 중상이다.
당신이 정치꾼이가?
내 결산은 요거요.
잘 읽어 보시고 할 말 있음
오늘 밤 이불 속에서 따져 봅시다.※
※이불 속 가계부※
5번은 술이 잔뜩 취해 배게 안고 쉑 했고...
(난 첨에 먼 지랄 하는가 했는데...)
36번은 집에 아예 안 들어 왔고...
21번은 쏘지도 못하고 쪼그라졌고
33번은 문전에서 슛팅 했잖아!
19번은 거동조차 못하고
죽은 넘 들이밀었고
38번은 야근해서 넘 늦게 들어 왔고
10번은 하다가 발의 무좀 때문에
밤새 발을 긁었고
24번은 골프치러 간다고 일찍 잤고
4번은 술 먹고 누구랑 싸워서
거시기 채였고...
(그 바람에 총 28일 공쳤데이...)
3번은 거시기가 바지 쟈크에 낑겨서
상채기 나서 못했고...
(그 바람에 9일 공쳤고...)
7 번은 감기 걸려
콧물이 흘러 못했고
99번은 축구, 야구, 골프 등
스포츠 프로 본다고 밤 늦게까지
거실에 있었고
합계는 당신이 계산기 뚜드려 보소!
말이 나온 김에 나도 따져 봅시다.
내가 석녀처럼 가만히 누워 있어서
기분이 안 났다고?
골목길을 못 찾아
침대 싯트에다 비비고 있는데
가만 있지, 어떡하란 말여?
천장 금 간 거 얘기 한 건
당신이 흥이 안나 하길래
엎드릴까 하고 힌트 준거고!
각성하고 분발하지 않음
내년에는
아침 굶을 줄 알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