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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촌부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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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향 작성일2005-10-24 00:00 조회8,0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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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촌부

                             惜香/노민환

세월의 추억처럼 피어 난 뭉게구름
어둠을 위하여 산고를 치르는 노을
땅거미 내리면 흙  묻은 발을  털고

표정없는 허수아비와  나란히 앉아
지나온 날들을 마지막 옷처럼 벗고
무심으로 길게 담배 연기를 뿜으며

외로움에 앙금 깔리 듯 하늘 끝에서
가슴깊이 자리 잡은  마음 자락까지
세월의  바람소리 쓸쓸하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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