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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산 작성일2005-10-22 00:00 조회7,775회 댓글0건본문
[행복한 性] 한강 둔치.바닷가 텐트로 떠나자 |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 ]
미국 제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의 일화다. 쿨리지 대통령 부부가 한 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을 시찰하던 중 마침 암·수탉이 교미하는 장면을 보게 된 영부인이 농부에게 물었다.
"수탉은 하루에 몇 번이나 암탉과 관계를 하나요."
"하루에 열 번 이상 합니다."
영부인은 멀찌감치 뒤따라오는 대통령에게 그 말을 꼭 전해 달라고 농부에게 당부했다.
농부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들은 대통령은 농부에게 "같은 암탉과 계속 합니까"라고 물었다.
농부는 "여러 암탉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대통령은 흡족하게 웃으며 영부인에게 반드시 들려 주라고 부탁했다.
남성의 바람기를 자연의 섭리(?)로 설명할 때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는 말을 쓴다. 수컷은 섹스 파트너가 자주 바뀔수록 성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얻으며 섹스 능력도 배증되는데 이는 유전자를 하나라도 더 퍼뜨려 자손을 번창시키라는 창조주의 뜻에 부응하는 행위라는 것.
미국의 통계를 보면 결혼한 커플의 50%가 혼외 정사를 갖고 있으며 혼외 정사를 갖는 20%의 남성은 아내에게 자신이 관계를 가진 다른 여자와의 섹스 내용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변태들로 보인다. 그런데 왜 그들은 혼외 정사를 갖느냐? 그 이유는 하나같이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내 아닌 다른 여자와의 관계는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혼외 정사를 즐긴다는 것. 신혼 부부의 불꽃 튀는 사랑놀이도 3년만 지나면 시들해진다. 하물며 결혼해서 평생 한 사람과만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확실히 지루한 일일 수 있다.
인간의 섹스 현상에 '점감 법칙'이란 게 있다. 같은 자극을 오랫동안 반복하고 있으면,반응이 무디어지고 흥분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매일 똑같은 패턴의 부부관계가 갈수록 시큰둥해지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섹스 파트너를 자주 바꾸라고 권장해야 하나? 인간의 행복이 오직 섹스만으로 충족된다면 모를까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그럴 수는 없는 일.
이제 섹스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도 쿨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다. 막연히 말로만 생각으로만 찾으면 백날 해봐야 헛수고다. 섹스에 대해 제법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가만히 들어 보면 말뿐이다. 섹스는 인간의 가장 적나라한 행위이므로 섹스를 개선하는 방법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어떤 TV 드라마가 생각난다.
드라마에서 나(아내)는 잠 잘 준비를 하다가 예쁜 탤런트가 옷을 훌훌 벗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 남편 옆에 눕는 장면을 본다. 잠자리에 드는 옷차림이 파격이다.
나의 눈은 그 장면이 아주 낯설다. 나는 남자의 트렁크 팬티 같은 반바지 차림이었다. 얼마 후 결혼 기념일에 아내는 두 딸을 일찍 재우고 남편을 기다리지만 애인이 있었던 남편은 아내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하고야 만다. 멍하게 남편을 쳐다보는 아내,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하면서 드라마는 끝났다. 다음주가 기대된다.
아내들이여,예쁜 탤런트는 못 되더라도 분위기는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색다른 장소,예기치 않았던 시간,새로운 화장법과 애무,야한 잠옷,향수,촛불 등으로 남편에게 자극을 줘 보라. 냄새,형태,또는 분위기를 바꿔 최대한 이색적인 효과를 내고 일상적인 섹스에서 탈출하자. 남편의 성적 관심을 되살아나게 하자. 평범한 중년들도 얼마든지 쿨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성교육연구소의 조사를 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짜릿한 섹스 장소로 '바닷가 텐트 속' '한강 둔치에서의 카섹스' '갈대숲 속'이 뽑혔다. 바닷가로,한강 둔치로,갈대숲으로 가자. 차가 없나,텐트가 없나. 이제는 행동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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