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촌부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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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향 작성일2005-10-24 00:00 조회8,03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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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촌부
惜香/노민환
세월의 추억처럼 피어 난 뭉게구름
어둠을 위하여 산고를 치르는 노을
땅거미 내리면 흙 묻은 발을 털고
표정없는 허수아비와 나란히 앉아
지나온 날들을 마지막 옷처럼 벗고
무심으로 길게 담배 연기를 뿜으며
외로움에 앙금 깔리 듯 하늘 끝에서
가슴깊이 자리 잡은 마음 자락까지
세월의 바람소리 쓸쓸하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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