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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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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향 작성일2005-10-02 00:00 조회7,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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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惜香 / 노민환

바다는
하늘을 품는다
하늘이
그대로 투영된 상태다

수면 위로는
갈매기가 날고
육지까지 달려온 파도는
힘에 겨운 듯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하늘 저만치
바람이 지나는 곳에
구름이 밀리고

산 마루에 곱게 뿌려진
홍시빛 노을이
차츰 지워지면
하늘 멀리
별을 만드는 어둠 속으로
또 하루를 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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