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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우산악회


당선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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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미나니 작성일2005-09-19 00:00 조회7,8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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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나무

                   [노민환]

달빛이
뜰에 내려와
옷을 떨군
벌거숭이 감나무 아래
가만히 엎드린다.


황금 혹부리
다섯?
여섯?
그 중에 둘은 벌써
반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래도 뒤에 오실
님을 위해
나머지는 남겼다.


바람도 
감잎에 덮인
달빛 위에 앉아
서걱이는 간지름.


가지에는 
무성했던 기억의 
잎 진 자리 달래며
오늘 밤
꿈길 걷는
발소리를 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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