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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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찔래꽃 작성일2005-07-08 00:00 조회8,222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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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TBODY>
<T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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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의 세월***<BR>
<BR>
<사진 설명><BR>
<BR>
박옥랑 할머니(左)가 <BR>
<BR>
누워 있는 딸의 손을 주물러 주고 계시는 모습이다.<BR>
<BR>
68세 장애인 딸을 50년넘게 돌보아 오신 '101살 어머니'<BR>
<BR>
박옥랑 할머니의 母情 <BR>
<BR>
네 살 때 땅에 떨어져 머리와 등을 다쳐서<BR>
<BR>
전신마비가 된 딸의 손발 노릇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BR>
<BR>
* * * * * * * * <BR>
<BR>
"불쌍한 딸을 위해서도 오래 살아야지,<BR>
<BR>
내가 세상을 뜨면 혼자서 어떻게 살겠소."<BR>
<BR>
101세의 박옥랑(광주시 북구 우산동 주공아파트) 할머니-.<BR>
<BR>
자손들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도 모자랄 나이에<BR>
<BR>
몸이 불편한 68세 된 딸을 돌보느라 <BR>
<BR>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다.<BR>
<BR>
딸 조의순(趙義淳)씨가 전신마비상태로 누워 있기 때문이다.<BR>
<BR>
이들 모녀는 현재 광주시내 13평짜리<BR>
<BR>
영구 임대아파트에서<BR>
<BR>
서로 거울삼아 마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BR>
<BR>
朴씨에게 불행이 찾아든 것은 1939년<BR>
<BR>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BR>
<BR>
朴씨가 출근한 사이<BR>
<BR>
가정부가 업고 있던 네 살배기 <BR>
<BR>
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BR>
<BR>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쳤다.<BR>
<BR>
朴씨는 고개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딸을 들쳐업고<BR>
<BR>
'용하다' 는 병원, 한의원, 침술원 등을<BR>
<BR>
모두 찾아다녔지만 허사였다.<BR>
<BR>
그 뒤부터 딸은 방에 누워서 천정만 보며 살아왔다. <BR>
<BR>
엎친 데 덮친 격으로<BR>
<BR>
남편마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가버렸고...<BR>
<BR>
朴씨는 딸을 언니 집에 맡기고 학교를 계속 나갔다.<BR>
<BR>
다른 생계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BR>
<BR>
<BR>
<BR>
1953년 전남 나주시 영산포 여중에서<BR>
<BR>
30년의 교사생활을 마감했다.<BR>
<BR>
"딸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데도,<BR>
<BR>
생업이라는 핑게로 <BR>
<BR>
'아픈 딸'을 혼자 방에 방치해 왔다는 <BR>
<BR>
자책감이 퍼뜩 든 거죠."<BR>
<BR>
교직을 그만 둔 뒤 朴씨는 딸에게 <BR>
<BR>
글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다.<BR>
<BR>
종이에 글을 써 보이며 한글은 물론, 한자까지 가르쳤다.<BR>
<BR>
학교 교과서와 문학서 등도 읽어주었다.<BR>
<BR>
딸은 금방 글을 깨우쳐 나갔다.<BR>
<BR>
때로는 시도 읊조렸다.<BR>
<BR>
몸을 움직이지 못할 뿐 <BR>
<BR>
머리는 영리했다고 朴씨는 기억한다.<BR>
<BR>
딸의 손발 노릇을 하느라 <BR>
<BR>
늙을 틈도, 아플 여유조차 없었던 朴씨도<BR>
<BR>
얼마 전부터는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BR>
<BR>
기억력도 크게 떨어졌단다.<BR>
<BR>
朴씨는 "딸은 나한테 몸을 기대고,<BR>
<BR>
나는 점차 흩어지고 있는 정신을 <BR>
<BR>
딸에게 맡기고 사는 셈이죠"라며 웃었다.<BR>
<BR>
그녀는 자신이 저 세상으로 간 뒤<BR>
<BR>
딸이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다고했다.<BR>
<BR>
"어미로서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BR>
<BR>
내가 세상을 등질 때 딸 애도 함께 갔으면...<BR>
<BR>
하는 마음이 굴뚝같아요."<BR>
<BR>
<BR>
생활보호 대상자인 朴씨는<BR>
<BR>
정부에서 매달 나오는 얼마되지않는 돈도 아끼고 아껴<BR>
<BR>
한 달에 몇 만원씩이라도 꼭 저축을 한다.<BR>
<BR>
자신이 죽은 뒤, 딸 혼자 살아가려면<BR>
<BR>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서이다.<BR>
<BR>
趙씨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 나의 어머니"라며<BR>
<BR>
"오늘까지 산 하루 하루가 모두 <BR>
<BR>
어머니의 덕"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BR>
<BR>
<BR>
朴씨가 사는 아파트에 <BR>
<BR>
간병 봉사를 하러 다니는 유상엽(44.여)씨는<BR>
<BR>
"할머니는 딸을 돌봐야 한다는 정신력 때문에<BR>
<BR>
건강하게 사시는 것 같다. "라며 <BR>
<BR>
"이들 모녀를 볼 때마다,<BR>
<BR>
모정(母情)은 위대하고 지고(至高)하다는 걸 <BR>
<BR>
실감하게 된다. "라고 말했다.<BR>
<BR>
------------------------------<BR>
<BR>
이토록 끈질긴 모정의 실타래가 얼키고 설켜서<BR>
<BR>
기나긴 100여년의 삶의 언덕을 넘어서신 어머니,<BR>
<BR>
곱디고운 중학교 여선생님 시절부터<BR>
<BR>
청춘을 불살라, 반세기를 딸 위한 촛불 되어<BR>
<BR>
전신마비 딸을 위해 극진한 간호만 하다가 <BR>
<BR>
늙지도 못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BR>
<BR>
묻어둔 한 맺힌 눈물은<BR>
<BR>
강물 되어 흐릅니다.<BR>
<BR>
<BR>
<BR>
어머니의 청춘은 그 누가 보상하리요.<BR>
<BR>
네살배기 딸아이는 장애인 되어 <BR>
<BR>
이제 나이 68세 되었고<BR>
<BR>
어머니의 연세는 101세,<BR>
<BR>
아픔의 강물, 한 맺힌 세월의 바다<BR>
<BR>
눈물로 얼룩진 모녀사랑 <BR>
<BR>
자식 위해 늙지도 못하고,<BR>
<BR>
자식 때문에 차마 저 하늘로 떠나지도 못하고 <BR>
<BR>
눈 감지 못함이여.<BR>
<BR>
당신의 삶이여, 아픔이여...<BR>
<BR>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BR>
<BR>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BR>
<BR>
과연 무엇일까요?<BR>
<BR>
우리가 잊지 못할 어머니.<BR>
<BR>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BR>
<BR>
자나 깨나 자식 걱정으로<BR>
<BR>
하루도 마음 편할날이 없으신 우리의 어머니.<BR>
<BR>
부모 없는 자식 없고<BR>
<BR>
어머니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은 <BR>
<BR>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답니다.<BR>
<BR>
<BR>
어머니의 은혜,<BR>
<BR>
길고 긴 모정의 세월 <BR>
<BR>
이제 우리는 40, 50대의 중년으로,<BR>
<BR>
어머니와 아버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BR>
<BR>
우리 모두<BR>
<BR>
이렇게 지고 지순한 <BR>
<BR>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를 수나 있을까요?<BR>
<BR>
<BR>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BR>
<BR>
아직 살아계신 부모님께<BR>
<BR>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사랑을 <BR>
<BR>
듬뿍 안겨 드리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BR>
<BR>
우리들의 부모님은 우리들 생명의 은인이십니다.<BR>
<BR>
길을 가다가 불우노인을 보시는 경우에도 <BR>
<BR>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BR>
<BR>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한번 베풀어 보세요.<BR>
<BR>
내가 베푼 사랑은 훗날 또다른 사랑이 되어<BR>
<BR>
다시 내게 돌아옵니다.<BR>
<BR>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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