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는 아직 무한한 능력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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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엔산 작성일2009-09-18 00:00 조회7,996회 댓글0건본문
우리에게는 아직 무한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을 자신을 위해 이웃을 위해 쏟아 냅시다.
아래의 글은 1급 시각 장애인 이윤동님에 대한 내용입니다.
같이 뜀박질 하던 분이라 그런지 눈시울이 붉어지고 코끝이 찡 하데요
<<이윤동님 수기>>
복사꽃이 대지를 수놓던 어느 날 그동안 목표하여 오던 일을 마무리 하기 위해 대문 빗장을 걸었습니다.
컴퓨터는 한글만 남기고 몽땅 삭제 했지요
그리고 가늘어지는 매미 소리와 창망한 가을빛이 반짝이는 어제 낭보를 접하니 이 감격 어떻게 형언할 길이 없었습니다.
마라여행을 하면서도 촌각의 시간도 놓일 수 없어 책을 들고 있었는데 행여 표티를 내는 것 같고 주책을 부리는 것 같아 민망스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수학과정 역시 평범한 환경이 아니니 쏟아 부운 공력과 고초는 연화지옥을 방불케 했지요
그래도 “중용에 人一能之면 己百之 하고 人十能之면 己千之하라”남이 한 번으로 가능할 수 있다면 나는 백번을 하고 남이 열 번으로 능할 수 있다면 나는 천 번을 하리라는 말을 교훈으로 삼아 매진 하였습니다.
시험 시행기관에서는 관리상 문제를 들어 응시를 불허 했습니다.
누차 설득 끝에 서울행 뱅기를 탔습니다. 뱅기에서 왕초 고문님도 만났고요.
수험장에 가니 24번 떨어지고 25번째 도전한다며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사람도 있고 지난 회차에는 1명이 합격했다는 둥 주눅 그 자체였습니다.
문제지는 글씨를 확대하다 보니 A4지로 60장짜리 두 권 책으로 묶어 주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하울 길
차만 타면 신나게 자는 내가 필시 낙방했다 생각하니 그간 고생이 얼마였는데 싶어 생각 할수록 원통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회차 시험준비를 하던 중 연합뉴스 기자로부터 축하 한다는 전화를 받고 그 희열이 얼마나 달았던지 아직까지 식을 줄을 모릅니다.
게다가 회원님들께서 이토록 열렬히 격려와 찬사를 보내 주시니 이 기쁨은 몇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께 일일이 답례를 드려야 함이 마땅함에도 편의상 게시판 으로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
회원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미루어 뒀던 달리기도 시작하고
잃어버린 여름을 찾아 어디론가 가봐야 겠습니다.
남으로 쫓아가면 여름 끝자락이라도 밟을 수 있을 런지.
<<아래는 언론 보도문>>
중증 시각장애인이 `漢字의 달인'
이윤동씨 한자급수자격검정 사범급 합격 사범급은 한자 5천자를 자유롭게 쓰고 대학(大學), 논어(論語), 고문진보(古文眞寶·중국의 시문선집) 등 고전을 해석하는 수준으로 통상 합격률이 20% 내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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