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업도 있는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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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엔산 작성일2009-08-10 00:00 조회7,980회 댓글0건본문
연간 휴일 140일, 하루 7시간15분 근무, 동종업계보다 10% 높은 급여, 5년마다 회사 경비로 전 직원 해외여행, 직원 783명 모두 정규직, 육아휴직 3~9년,70세 정년….이렇게 해서 과연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까?
놀랍게도 일본의 미라이공업은 이런 조건에서도 이익잉여금을 214억엔이나 쌓아놓고 있으며 매년 13~15%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한가.
미라이공업의 경우 구조조정도 없고, 비정규직도 없고, 성과주의도 없으며 정년도 없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며, 종신고용을 보장하는 이 회사의 경영철학은 '사원의 행복 실현'이다. 창업자는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파자마를 입고 집무를 보는' 괴짜. 늘 '쉬어라, 놀아라, 일 그만해라'를 외치는 '엽기 경영자'다. 그러나 사원들의 생산성은 업계 최고다. 세계의 거인 도요타자동차도 고개를 숙일 정도다. 시장점유율은 동종업계 라이벌인 마쓰시타 전공을 누르고 80%에 육박한다. 주3일 휴일제를 도입했더니 사원들이 너무 많이 놀아 건강에 안 좋다고 반대해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유토피아 기업'.
저자는 이 회사의 최고 경쟁력이 사람을 중시하는 '인간경영'이라고 분석한다. 흔히 4대 경영 자원을 '자금 · 인재 · 상품 · 정보'라고 하지만 이 회사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원이고 그 다음이 기술, 자금, 정보 순이라는 것이다.
또 한천이라는 평범한 식품에 올인해 식품업계 최고 반열에 오른 이나식품공업은 사원의 행복을 노골적으로 내세우며 저성장 전략을 과감하게 채택하고서도 놀라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100만분의 1g 톱니바퀴를 개발한 극소 부품 생산 전문업체 주켄공업은 컴퓨터 센서보다 더 예민한 손가락을 가진 장인들로 북적이는 회사지만 '무시험 선착순'으로 사원을 뽑는다. 신입사원에는 폭주족도 있고 중졸자도 있으며 연산조차 못하는 소녀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사규를 가능한 한 줄이고 사원을 신뢰하기만 하면 알아서 성장한다는 원칙과 철저한 연령 서열제로 최고 수준의 인재풀을 형성했다.
일본 최대의 카레 체인점 CoCo이치방야는 '사원이 최고로 대접받는 기업이 성장한다'는 원칙과 고객의 행복을 위한 청소와 서비스정신을 강조하며 1200여개 프랜차이즈점에서 연간 7000만명분의 카레를 제공하는 거대 회사로 성장했다. 무로열티 프랜차이즈 전략으로 점주와 고객, 종업원을 감동시킨 결과다.
지배인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한 일본 최대 비즈니스호텔 도요코인, 노숙자 출신의 대표가 노숙 경험을 살려 일본 최초의 리사이클숍 프랜차이즈로 키워낸 세이카츠소코,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초 엘리트 목수군단으로 키워낸 헤이세이건설, 성적과 돈보다 의욕과 기술자를 중시하는 니혼덴산의 성공 비결도 마찬가지다.
성과라는 이름의 '숫자' 대신 '인간'을 선택한 이들의 성공 노하우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휴머니즘 경영으로 집약된다. 신자유주의적 경영 방식의 대척점에 선 이들 기업의 성공은 외형보다 내실을 강조하면서 '사는 사람 좋고, 파는 사람 좋고, 사회가 좋아야 한다'는 일본의 전통적 경영철학과도 상통한다.
비정규직 문제와 노사 간 분쟁으로 혼란스러운 요즈음, 작지만 알차고 행복한 기업을 만들어낸 이들의 경영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을 넘어 '행복한 기업'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 한국경제신문 (괴짜경영학)책소개 기사 중 -
연간 140일 휴일에 하루 평균 7시간 15분 근무, 정년 70세.....꿈같은 얘기다.
기업에서 성과라는 건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무조건 성과만 올리면 된다는 성과주의를 역발상 시키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회사가 직원을 신임하고 존중해줄 때 성과중심적인 경영마인드보다 우월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이런 경영방법을 어느 조직이나 인용한다고 해서 회사가 성공할순 없을 것이다. 위에 소개된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인간을 중시하고 오너와 사원간의 두터운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쌍용차사태를 보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면 사태가 현명한 방법으로 조금 더 일찍 마무리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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