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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우산악회


좋은 나라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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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문성 작성일2009-06-22 00:00 조회8,0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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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6/20) 저녁에 고추 친구 일곱부부가 창원에 모였다. 22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고향 친구 모임이다.안산,광주(정해권:8회),완도,부산,창원등지에 골고루 분포되어서 번식하고 있다. 3개월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계를 치르고 있으며, 만나면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일요일날 점심까지 먹고나서야 각자 집으로 발 걸음을 돌리곤한다.주로 점심은 어시장에 가서 그 지방의 특미나 회를 먹으며 3개월 후에야 보는 서운함을 마음에 여미면서 이말저말 난리법석을 치뤄야 자리에서 일어난다.우리 선산회(청산도의 옛이름)는 토요일 오후 6시경에 집합을 하는데,그 날 저녁을 위하여 아예 하루를 굶고 오는게 특징이다.음식을 장만하는 계주는 아예 육고기는 냄새도 풍기면 안된다는 철저한 생각으로 바다 해산물로만 요리를 해야한다.생선구이,생선찜,생선회,모듬해물,해초류 무침등등 생자나 해자가 안들어가면 이야기가 안되는 이상한 모임이다.이번에도 아들놈은 생선냄새 때문에 외도를 선택하고 말았다.아직까지도 생선을 먹을때 보면 뼈까지 꼭꼭 씹어서 먹으며 머리와 가오리 간(애)은 서로 먹을려고 난리다.새벽 2시까지 계속이어지는 술자리이지만 술은 그대로인데,고붕만좌한 친구가 있고,분위기를 빛내주는 내조자가 있으며,이런저런 별이별 옛추억담이 있으니 취하지않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코를 골든,메주를 쑤든,깨를 볶든지간에 고추친구들이니깐 뒤엉켜 잠을 자고 7시경 눈을 떴다.친구들을 깨워서 사우나에 갔다.이슬비도 아닌 안개비가 비인양 아양을 떨고 있는 아침 풍경이었다. 약간의 취기가 시장기를 독구었으나 내조자들은 아직도 안방에서 소곤소곤거리며 무슨 할 말들이 밤새웠어도 저렇게 끝이 없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안그래도 어제 밤에 조그마한 빌라를 지어서 한 군데 모여서 살자는 이야기도 나왔었다.방문을 노크해서 아침을 준비하게 했고 밥을 먹으면서 오늘의 구경코스를 이야기하다가 한 친구가 봉하마을은 여기서 얼마나 되냐고 물어왔다. 약 30분 거리에 있다고 했더니 만장일치로 거기를 가기로 했다.멀리서도 가고하는데,여기까지 와서 안보고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의견이었다.그려면 마산 어시장은 오늘은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9시경에 출발했다.지금은 옛날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관광버스와 자가용들이 계속이어져 오고 주차장은 관리자들의 휘슬소리로 야단법석이다.봉하마을 분향소는 10여명씩 줄지어서 분향을 하고 있었으며,산속의 정토원에서도 줄을 서서 분향을 했다. 앞전에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들이 연걸린 노랑색 리본걸이가 대변해주고 있었다.30~40명 되는 아주머니 봉사단과 리더와 안내를 담당한 수많은 젊은 친구들이 더운 여름을 시원스럽게 만들고 있었다.수많은 사람들의 글과 수많은 사람들의 메모들이 가족을 대신하여 손을 흔들어 줄 때엔 눈물이 났다.꽂혀있는 메모 한장이 눈에 들어왔다.비슷하게 꽂혀있어서 눈에 들어 온것 같아 유심히 보았다."좋은 나라에 가십시요"라고 적혀있었다.누가 썼는지는 몰라도 분명히 좋은나라를 알고 계신분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날씨가 더워서 땀에 젖은 얼굴에 부분적으로 눈물이 흘러내려 손수건의 무게를 더해주었다.49제때까지 한다지만, "당분간은 계속이어지는 행렬이 되지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때마침 창원에서 계를 치르게 됐고,봉화산과 봉하마을을 들리고 가니 여한이 없네"라고 기분이 좋아서 배가 고프다고 했다. 나오다가 진영 신시가지에 들려서 시원한 냉면을 한 그릇씩하고 동창원 I.C 를 통해 고속도로에 차를 맡기고 각자 갈 길을 택했다.친구부부!! 안녕,행복해라~~~~ 2009.6.21.(일)선산회 부부가 봉하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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