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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우산악회


연말 술자리 3禁… [반드시 실천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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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08-12-04 00:00 조회7,7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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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3禁… 원샷! 달려! 연일!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12.04 02:37 | 최종수정 2008.12.04 06:19

불경기 한파가 몰아쳐도 어김없이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송년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음하면 몸을 상하게 한다.

애주가들은 술은 스스로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본인 의지대로 술을 멈출 수 없는 알코올의존증이 될 수 있다. 특히 술 마실 때 필름이 끊기는 단기기억상실 증상인 '블랙 아웃(black out)'을 여러 번 경험하면 알코올의존증이 진행되는 상태인 만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하루 소주 2병 이하로 줄여야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의 양은 160~180g 정도다. 매일 알코올 160g(대략 소주 2병)을 8년 이상 먹으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생긴다. 보통은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이면 위험 수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되기 전에 발병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은 훨씬 짧은 기간에 적은 알코올을 섭취해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기간과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다고 해서 같은 간질환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것은 개개인의 알코올 분해속도 차이와 BㆍC형 간염 등의 다른 간질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일정한 양의 알코올을 장기 섭취하면 간경변증으로 악화되는 사람은 15% 정도로 모든 사람이 알코올 양과 기간에 좌우되지는 않는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술을 급히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블랙 아웃을 경험하게 된다. '누구나 그럴 수 있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알코올의존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블랙 아웃은 알코올이 대뇌의 해마(기억의 임시 저장소) 부분에 직접 영향을 미쳐 뇌의 정보 입력 과정에 이상을 일으켜 생긴다. 블랙 아웃이 생긴다고 모두 알코올의존증은 아니다. 하지만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나면 알코올의존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 음주 전에 배 든든히, 술은 천천히

술을 급히 마시면 간이 알코올을 충분히 분해할 수 없고, 알코올은 혈액 공급량이 많은 뇌에 손상을 입힌다. 특히 알코올은 대뇌의 해마를 마비시켜 뇌의 정보 입력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블랙 아웃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식사를 간단히 한다. 빈속이면 알코올은 위에서 대부분 흡수돼 간으로 전달되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뒤 간으로 간다.

또한 술을 천천히 마셔야 한다. 소주 한 병을 30분 동안 마시는 것이 소주 두 병을 두 시간 동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특히 급히 마시는 술은 알코올의 혈중 농도를 급속히 높이고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마비시켜 급성 알코올의존증이 될 수 있다.

마시는 술의 10% 정도는 호흡으로 배출되므로 술 마실 때에는 얘기를 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물은 몸 속 알코올을 희석하고 포만감을 줘 평소보다 술을 적게 마시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체격이 작은 사람은 혈액량도 적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높아지므로 술 마시기 전에 물을 마셔 체액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한 번 술을 마신 뒤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3~4일 간격을 둬 '휴간일(休肝日)'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음주 후 72시간이 지나야 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 숙취 해소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술 마신 다음날 숙취가 많이 나타난다. 기운이 없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심하면 토하기도 하고 속이 쓰리고 아프기도 하다.

이런 증상은 알코올 성분 보다는 알코올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과 위 점막의 자극에 의해 나타난다. 또한 입안이 마르는 것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체내 수분을 이용하고 이뇨작용으로 소변량이 늘어나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수분은 탈수증상을 막아주고 빨리 알코올을 처리하게 한다. 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며,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당분이 들어 있는 꿀물도 좋다.

수분과 함께 전해질 음료도 보충해주면 좋다. 비타민 섭취도 중요하다. 술 마신 뒤에는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으면 좋다.

숙취해소 음료는 간접적으로 알코올 대사를 도와주는 영양성분을 첨가한 영양제류로 특별한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통적인 숙취 해소법인 콩나물국이나 비타민C 등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콩나물 뿌리엔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있고, 비타민은 과음으로 인해 가라앉은 인체대사를 촉진한다.

술 깨기 위해 사우나를 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줄여 탈수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결국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한다.

흔히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들어간옛愷悶쳄?아세트알데히드 처리과정을 일시적으로 막아 이 물질에 의해 생기는 불쾌감을 못 느끼게 하는 것일 뿐이다.

●도움말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 다사랑병원 이종섭 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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