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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우산악회


요런글(걸) 놓치모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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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12-01-16 00:00 조회8,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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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1-08 21:10:58수정 : 2012-01-08 23: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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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마당
[경향마당]KTX 자랑 ‘고속’ 아닌 ‘안전’ 되길
성대철 | 대한기전(주) 대표
KTX가 운행되기 전 잦은 출장으로 야간 침대열차를 이용하던 시절에도 영등포역에서 창원 가는 무궁화호 침대칸에 승차하면 10~20분 연착하기는 예사였다. 그런데 KTX가 운행되는데도 연착은 계속된다. 서울역을 출발해서 무정차로 30여분 걸리는 천안아산역에 도착하는 데도 5분이 연착되었으니 말이다. KTX 초기에는 정차역 구내의 시계도 맞지 않아 열차가 정확한지 시계가 정확한지도 몰랐고, 근간에 와서는 역사의 시계는 대부분 표준신호에 맞추었는지 정확해졌지만 도착시각은 여전히 몇분을 늦기가 일쑤였다. 필자가 이용했던 KTX는 20번에 1번가량 도착시각의 분단위까지 맞게 도착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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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칸센을 이용해 본 필자는 운행시각을 초단위로 해서 한번 비교해 보고 싶을 정도로 정확한 시각에 출발하고 도착했고, 1분도 늦게 도착한 기억이 없다. 몇년 전에 서울에서 KTX를 타고 구미에 가면서 6분을 늦게 도착해 내리면서 안내원에게 왜 연착했느냐고 물었더니, 그 안내원은 “정시에 도착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필자가 코레일 정비공장에 업무차 방문했다가 코레일이 정하는 도착시각의 정시 규정을 알아봤더니 정해진 시간의 ±15분 이내이면 정시로 규정한단다. 시속 300㎞로 15분이면 75㎞를 더 가거나 덜 갈 수 있는 시간이니 동대구역에 도착해야 할 열차가 어쩌면 김천역도 못갔거나 울산역에 도착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얼마전 KTX가 정차역을 지나쳐 10여분을 후진했다는 소식은 나에게는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다. 또 역무원은 기자의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역주행이 아니라 후진이라고 항변했다. 후진은 안전하고 역주행은 위험하다는 말인가? 기관사 한 사람이 실수한다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운행체계일까? 정차역을 지나도 경고하거나 제동하는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고, 많은 사람을 태우고 기관사 혼자서 시속 300㎞를 달리다가 정차하는 그런 시스템일까?

시속 300㎞의 고속주행이나, 2시간대의 서울~부산 간 운행은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니다. 이제 몇년을 운행해 봤으니 어떤 부분이 무리였고 문제인지 제대로 분석해 지킬 수 있는 운행시각과 안전운행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고속무기가 아닌 안락하고 정확한 고속철도,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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