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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08-06-27 00:00 조회8,5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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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건강법] <상> 절 운동
운동할 시간 없다고요? 절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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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로 장애 극복' 한국화가 한경혜씨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한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정작 건강을 지키는 일에는 소홀하다. 헬스클럽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건강법'을 상, 하로 나눠 소개한다. 상 편은 오랫동안 일부에서 조용히 해 오다 최근 대중화돼 큰 관심을 모으는 '절 운동' 편이다. 절은 산사에서 내려와 생활 속으로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하 편에서는 노화 방지와 생명력을 높인다는 '금식'에 대해 알아본다.

# 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꾸준히 절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살이 빠진다는 소문이 나며 절이 웰빙 운동으로 퍼지고 있다. 맞벌이인 정영건씨 부부는 석 달 전부터 매일 아침 5시40분이면 일어나 108배를 한다. 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분. 70배 무렵이면 정신이 맑아지고 90배 정도를 하다 보면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아이들도 재미 삼아 곧잘 따라해 가족 모두가 절 가족이 된 셈이다.

커리어 우면 김정아씨는 출산 후 다시 직장에 나갈 무렵 맞는 옷이 없어서 고민하다 한 병원에서 운영하는 피부비만센터에 다니게 되었다. 김씨는 불규칙한 직장 일로 운동하러 다닐 시간도 없고, 약물치료에 대해서는 믿지 못해 비만치료가 쉽지 않았다. 그러자 비만센터에서는 "하루에 300∼500번의 절을 하면 살이 많이 빠진다"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절을 권유했다. 일년이 지난 지금 김씨는 처녀 적 몸매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절 운동은 피부가 맑아지고 살이 빠진다는 소문으로 당초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다 이제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불교 신자만 절을 한다는 선입관과는 달리 절 운동은 범종교적이다.

천주교 신자로 사무실에서 절을 하는 우광택 변호사는 절을 하면서 "천주님 감사합니다"고 외친다. 경북 경산성당의 정홍규 신부는 108배가 아니라 109배를 한다. 정 신부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첫 번째 절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두 번째 절을, 숨 쉬며 살아 있는 것에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109번째 절을 한다"고 밝혔다.

#절 운동 보급하는 법왕정사

지난 23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법왕정사 부산 금정법당을 찾아갔다. 법왕정사는 절에 관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청견 스님이 있는 곳이다. 청견 스님은 수행 중 몸이 나빠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절을 시작해 23년간 600만배 이상 절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법왕정사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하는 절 수행에 직접 참가해 보았다. 1시간 동안 하는 절의 횟수는 약 300회. 과연 할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10분이 지나자 땀이 솟기 시작했다. 10분마다 흘끔흘끔 시계를 보았던 것 같다. 시간이 잘 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절 동작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 정확한 동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이 맑아진다는 데 취재차 와서 그런지 잡념이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죽비소리에 맞춰 절을 하고 1시간을 마치자 몸에서는 땀이 줄줄 흘렀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다리가 뻐근하다. 상당한 운동량이다. 사실 제대로 절을 하려면 2~3번 정도 절 교육에 참가한 뒤에야 동작과 호흡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단다. 법왕정사에서 절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2천 명.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3천배 용맹정진에도 매회 100∼200명이 참가한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절을 가르치는 스님은 "절은 몸을 좋아지게 하고 생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한다.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절 운동은 결국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에너지이다. 가장 밝은 얼굴로 매일 40∼50분간 따뜻한 곳에서 땀이 나도록 절하라"고 이야기한다. 051-583-7886.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강화

절을 하면 상체는 화기가 내려가서 차가워지고 하체는 따뜻해진다. 이 과정에서 가슴 속에 응어리진 열기를 낮춰 주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절은 스트레스 해소에 더없이 좋은 운동인 것이다.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방영된 SBS 스페셜 '0.2평의 기적-절하는 사람들'의 작가인 나은희씨는 "절을 하면 정신없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화가 나 있는 상태라도 마음이 누그러진다. 아무 생각없이 백 번쯤 절을 하고 나면 저절로 내가 뭘 잘못했으려니 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고 말한다.

절은 또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지만 뇌를 자극해서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라는 사실이 뇌 실험 결과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그래서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집에서 절 운동을 하는 고3 수험생들이 많다.

#절이 무릎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절을 오래 해 온 사람들일수록 무릎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제인한방병원 영상진단학과 이명진 진단부장은 "절은 발목부터 무릎 허리 팔꿈치 등 모든 관절을 다 써서 좋다. 이렇게 관절을 다 쓰는 운동이 거의 없다. 절은 힘줄과 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알려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절도 여기에 버금가는 유산소 운동이다. 전신 근육을 사용하면서 리드미컬한 동작을 20분 이상하는 절은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운동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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