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의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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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훈 작성일2008-05-26 00:00 조회8,791회 댓글0건본문
그래도 한국에 있을때는 가끔 시간 날때 등산을 했었다...
정종훈이랑 진호랑 지리산도 갔었고 월출산도 갔었고 천황산..가지산...
그리고 마산 무학산에도 자주 갔었는데.....
뉴질랜드는 큰산이 남섬에 있고 여기 북섬에는 별로 산들이 없는거 같아서
등산 한다는건 아예 생각조차도 안았고 또 오자 마자 골프에 미쳐서
거의 10여년을 골프와 낚시만 했었다..
그래서 처음 이민와서 한 3년간은 일년에 거의 200라운딩 이상을 돌았다...
몇달전에 교회모임에서 등산을 가자는 권유에 의해서 이 나라에서 첨으로
등산이라는걸 가게 되었는데...뭐...산들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코스따라 길고
높고 낮고 아...한국의 산과 별 차이 없는 산들이 이곳 오클랜드에서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이 오십넘어 십여년간 놀다가 하는 등산이 참 힘들긴 했지만 흘린 땀이 참으로
시원하고 예전의 등산 기분을 만끽할수 있었다...
여기서는 등산이라 하지 않고 주로 트램핑 이라고 부르는데 등산을 겸한 걷는 운동을
말한다.아마도 높은 산이 없고 평지를 끼고 언덕을 지나 겄는 운동이라 등산이라
등반 하고는 약간 개념이 달라서 그런거 같다.
그래서 여기선 트램핑이라는 이름으로 최근에 한달에 한번 이상 자주 등산을 가게되었는데
그냥 걷기만 하고 오면 밋밋하고 재미가 없으니까 낚시도 겸하는 코스를 택하게 되었다..
며칠전에 간곳은 거의 환상이었다..
우선 승용차로 오클랜드에서 약 한시간을 교외로 나가서 주차를 하고 등산백에 낚시 용구를
다 챙기고 낚시대를 스틱으로 삼아 등산(트램핑)을 한다...
약 한시간쯤 산(언덕)을 넘고 평지를 걷고 내리막 오르막을 반복하다 농장을 지나 정상(언덕)
에 올라서면 오클랜드 남쪽의 탁 트인 바다와 작은섬들의 절경이 속 시원히 펼쳐 진다..
그리고 해안가로 접근을 해서 낚시를 했다..
한국에서 볼리우는 참돔은 이 나라의 주 낚시 대상인데 요즘은 하도 갯바위에서 낚시군들이
많이 잡아서 그런지 오클랜드 근교에서 참돔(스냅퍼) 맛보기가 힘든데 아..여기는 스냅퍼도 올라오고
고등어 비슷한 카와이라 불리우는 생선도 올라 온다.
여긴 생선 사이즈들이 다 커다..스냅퍼는 27센티 이상이 되어야 잡을수 있다. 그 이하는 살려줘야 한다
그리고 1인당 9마리 이상 못잡는다. 일부 생선을 제외 하고는 거의가 마리수와 사이즈 제한이 있다.
어쨌거나 그날은 넉넉히 생선을 잡아 회를 치고 준비해간 초장으로 회 먹고 매운탕 끓이고
환상적으로 등산과 낚시를 했다.
한국에 있을때 골프를 하기 전에 젊은시절(?) 테니스를 좀 배운적이 있는데 레슨 몇달 받다가
골프에 입문하면 테니스는 끊었었다...동명중공업 시절 점심 시간에 복식 게임을 참으로 재미 있게
쳤던 기억이 나의 테니스 구력이 전부 였는데 몇달전부터 테니스를 권유에 의해 다시 하게되었다.
골프는 사실 살빼는 운동으로 봐서 운동량이 부족하다.
테니스는 격렬해서 위험하지은 않을까...( 이 나이에) 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았는데..그게 아니었다.
너무 무리해서 뛰지만 않으면 그리 위험한 운동도 아니고 뛰는 운동이라 땀도 많이 흘리고
더군다나 게임을 하니까 이게 너무 너무 재미 있는 운동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일주일에 한번 치던걸 요새는 두번을 친다...여기 겨울은 (지금 겨울) 비가 많이 오고 낮이 짧다
여름이 밤9시에 해가 지는 반면 겨울은 5시만 되면 어둡다.
그러니까 겨울에는 나이트 까지 켜고 테니스를 치고 비가 오면 실내 테니스장으로 옮겨서까지
치게 되었다...
이게 골프보다 더 재밌다.
그래서 요새는 골프를 거의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밖에 안친다.
운동이라는건 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만 요사이 와서 느끼는 골프와 함께
낚시를 겸한 트램핑 그리고 테니스....이것이 나의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서
참으로 좋다...
운동 합시다..!!
강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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