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다녀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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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엔산 작성일2011-04-27 00:00 조회8,070회 댓글0건본문
달리기라는 넘을 통해
난생 처음 미국이라는 땅을 밟아 보았다
세계 최고의 대회 답게 대회 하루전부터 주로 주변의 교통이 통제 되고
대회전날 및 대회날 새벽 부터 출발지점의 분위기가 방송되고 있다
홉킨톤이라는 작은 아늑한 시골마을이 출발점이다
출발선에서 기다리는 마음은 언제나 긴장감으로 설레이는데
보스톤의 홉킨톤이라는 출발점은 더욱더 긴장되고 설레인다
9시40분경 미국 국가(?)가 울리더니 엄청난 함성과 함께 출발이다
웨이브 1의 9조에 소속된 난 천천이 걸어서 출발선으로 나아갔다
주위에 응원나온 인파가 엄청나다
드디어 파란 출발선을 지나면서 나의 제115회 보스톤 말톤이 시작되었다
예상기록 4:30이라는 즐달모드로 아주 천천히 달린다
응원하는 인파가 주로 양쪽에 도열하듯이 쭉 널어 서 있다
서울동아 말톤 골인지점인 잠실 메인스타디움 입구보다 훨신 많은 인파다
우리나라의 응원인파는 그냥 구경하는 사람들로 보이는데
이쪽은 그 많은 응원인파가 손을 흔들며 go go를 외쳐댄다
그야말로 아주 열열하게 심지어 귀가 따가울 정도로 응원한다
응원인파는 끝이 없다 가는곳마다 주로 양변에 빼곡하다
악기를 연주하는 무리도 많다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그야 말로 남녀 노소다...
손에 각종 먹을것을 들고 달림이들에 나눠 주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다 보니 힘든줄도 모르고 언제 왔는지 10km 지점이 휑하니 지나간다
19km 지점 인근 웨슬리 여자대학 구간임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보인다
키스미 허그미라는 피켓을 든 여대생들이 꺅꺅 짖어댄다
하이파이브도 하고 키스(?)도 포옹도... 하면서
회춘 & 양식 양기를 듬뿍 받으니 힘이 더욱 솟아난다.
미국의 마라톤 영웅 죤 켈리 동상을 배경으로 한컷하고
어느덧 heartbreak hill을 지나고 보스톤 시내의 골인 지점으로 향한다
엄청난 응원단의 응원을 받으며 즐기다 보니 어느새 골인지점이다
전혀 힘든 줄 모르고 42.195km가 휙하고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명품대회 하나쯤 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다음에는 런던대회 참가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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