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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우산악회


이 풍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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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향 작성일2006-12-08 00:00 조회8,4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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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석향/노민환


언젠가 입이 잘난 사람이 그러더군요
인생살이가 찰라 간 한 줄기 빛이며
밤하늘에 지는 유성 같은 것이라고
그래요 그 이야기에 실감을 합니다
인생이 정말 참말 진짜 빠르기도 하고
회색빛 삶도 돌아보니 그런 것 같고요
오늘 같이 마음이 착 가라앉은 날에는
내 오랜 주당의 흔적들이 묻어 있는
추억의 찌그러진 노란 양은 주전자에
장군시장 모퉁이 할매주점 막걸리를
한 되 가득 받아와서 거푸 마시고
술기운이 오르면 옛날 노래 있잖소?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하는
그 노래를 누가 있거나 누가 보거나
걸쭉하게 돼지 멱따는 소리가 될지라도
삶에 묻은 흙먼지를 막걸리에 섞어서
고래고래 목청껏 한 번 불러야겠습니다.

music * Rainy Da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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