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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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칸 작성일2006-10-19 00:00 조회8,335회 댓글0건본문
한산소곡주에 대해서 사실 억바이 조심쓰럽게 말을 꺼내는 것은
총무님께서 잠시 언급한 내용과 같이 울산에서 구입 하는것이 아니고
우리 각시 오빠야 (서울에 있는 처남이) 장인초상에 직간접으로 문상해주신
친구들의 성의에 보답 해야 한다고 한산소곡주를 생산지에서 택배로
10월27일날 울산에서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이나
행여 배달사고라도 생기면 낭패이기에 ...입이근질거려도 공개를 못하고
총무님께만 살째기 일러 두었는데 ....암튼 반다시 28일 산행에 넉넉히
지참하여 벗님들에게 '잔'을 치도록 하겠나이다.......
한산 소곡주는 서천군 한산면(舒川郡 韓山面)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한산 지 방의 명주(銘酒)로서 선산(善山)의 약주, 면천(沔川)의 두견주, 안동(安東)의 소주, 동래산성 의 막걸리와 더불어 맛좋기로 이름난 술이다.
건지산성(乾止山城)의 산 정상 건지산(乾止山) 계곡의 맑은 무로 빚은 청주(淸酒)로써 이 술의 유래(由來)는 백제 유민(百濟遺民)들이 나라를 잃고 그 한(恨)을 달래기 위 하여 빚어 마신 백제(百濟) 때의 궁중(宮中) 술이라고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이 지 방에서 소곡주를 빚은 전통은 꽤 오래 된 듯하다. 일명(一名)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부르는 소곡주는 술맛이 좋아 맛에 취해 하루종일 마시다가 다음날 봇짐까지 잃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곡주는 한산면 호암리(虎岩里)가 그 본고장으로 열려져 있는 지금도 이 곳을 소 곡주 마을 또는 앉은뱅이술 마을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은 밀주라 하여 법(法)으로 금지되 어 있어서 마음대로 만들지도 또 마시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산 지방에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소곡주를 담글 줄 알고 또한 솜씨도 좋다고 허락을 받은 사람이 있다. 충청 남도 지정 무형문화재(忠淸南道 指定 無形文化財) 제3호 기능보유자(技能保有者)인 김영신 할머니가 바로 그 분이다.
김영신 할머니는 올해 팔십살로 어려서 어머니의 뒤를 좇아 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던 소곡주 담그는 법을 동네 어른들한테 물어 정식으로 배웠다. 그리고 1979년 7월에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비로소 적은 양이나마 솜씨를 빛내게 되었고 1993년에는 한산 모시 관 옆에 소곡주 공장을 신축하였다.
소곡주를 빚는 과정은 보통의 막걸리 제조 과정과 비슷하나 재료와 정성의 차 이가 있다. 밀기울을 벗기지 않은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족하여 둥그렇게 빚어 누룩을 만든 다. 이 누룩 가루를 낮에는 햇볕에 말리고 밤에는 이슬을 맞히기도 사나흘 한다. 이는 뜬내 가 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누룩 가루가 잠길 만큼 물을 부어 다섯 시간쯤 불 려서 체에 거른다. 체에 거른 물을 항아리에 붓는다. 그런 다음 밑에 넣을 흰 무리를 찐다. 지에 밥을 찔 찹쌀이 한 말이면 흰 무리를 찔 멥쌀과 누룩 가루를 두 되씩 필요하다. 다섯 시간쯤 불린 멥쌀을 빻아서 시루에 넣고 불을 때어 익힌다. 삼십 분쯤 지나 꼬챙이로 찔러 보아 쌀가루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 푹 익은 것이니 그만 불에서 내린다. 흰 무리는 바람 부 는 데에 펴서 널어 나무 주걱으로 헤치면서 차게 식힌다. 누룩은 걸러 항아리에 부어 둔 밑 물에 차게 식은 흰 무리를 조금씩 떼어 넣고 떡이 장 풀어지도록 나무 주걱으로 젓는다. 누 룩이 많이 들어갈수록 술이 독하고 흰 무리가 많이 들어갈수록 술이 바특하고 깐작깐작하여 맛이 더 난다. 이 항아리는 따뜻한 아랫목에 두고 뚜껑을 덥지 않는다. 밑에서 끓어 오르면 서 나는 훈김이 충분히 빠져 나가야 술이 시지 않는다. 밑을 만든 하루 후에 지에 밥을 찔 찹쌀을 물에 충분히 씻어 불렸다가 대여섯 시간이 지난 후 베 보자기를 깔고 시루에 안쳐서 푹 찐다. 순전히 김으로 익히는데 지에 밥을 찬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쳐 가며 식힌다. 지 에 밥에 더운 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술이 잘 안되고 맛이 나지 않는다. 이제 술을 담글 항아리를 놓고 지에 밥 한 켜 뿌리고 몇 번을 번갈아 하면서 사이사이에 가끔씩 누룩 가루 위에 날것으로 마른 메주콩을 한 켜 뿌린다. 메주콩 넣는 이유는 술이 잘못 되어 시거 나 할 때에 그 신맛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준비된 밑물을 붓는다. 이 항아리를 김 치 독 묻듯이 그늘진 땅 속에 묻는다. 술이 끓어오를 때 뚜껑을 열거나 채반으로 덮어둔다. 이렇게 이삼 일이 지나 술바탕이 내려 앉으면 종이로 위를 봉해서 뚜껑을 덮고 백 일을 둔 다. 이 때 그 위에 흙무덤을 만들면 온기가 한결같아 맛이 더 좋다. 백 일이 지나 뚜껑을 열 면 술밥이 동동 떠 있는데 여기에 용수를 박는다. 이로 인하여 소곡주를 백일주라고도 부른 다. 용수에 고인 술은 빛깔이 노르께하니 참기름 빛깔이다. 이 것이 바로 소곡주다. 가장 좋 은 술은 음력 시월에 술을 내려 이듬해 1월까지 백 일 동안을 익혀서 마시는 술이 으뜸이라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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