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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왜 막걸리와 파전이 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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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산 작성일2006-07-05 00:00 조회8,0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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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왜 막걸리와 파전이 당길까>
[연합뉴스 2006-07-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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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장마철이 이어지면서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잦아지고 있다. 이럴 때면 흔히들 퇴근 길에 동료와 함께 먹걸리에 파전을 떠올리기 일쑤다. 물론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수제비나 칼국수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그런데 왜 비가 오면 밀가루 음식이 유독 더 먹고 싶은 것일까?
서초 쉬즈 여성한의원 최정은 원장은 "밀가루는 몸의 열과 답답한 증상을 없애주고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비오는 날 먹으면 한낮의 높은 습도와 지친 몸의 열기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밀가루는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날씨가 흐릴 때 드는 우울한 기분을 다스려줄 수 있다는 게 최원장의 설명이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밀가루 음식과 막걸리 등이 비가 오는 날 우리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이유가 있다. 막걸리와 해물 파전 등에 함유된 단백질과 비타민B는 비 오는 날에 드는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과 비타민B는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우울증과 연관된 주요 물질로, 비타민B를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의 탄수화물 대사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기분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기분이 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정도로 낮고 단백질을 비롯한 비타민B와 이노시톨, 콜린 등이 풍부하고 새큼한 맛을 내는 유기산이 0.8% 가량 들어있어 갈증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있다.

해물 파전에 들어가는 조갯살과 굴, 달걀과 같은 고단백 재료와 파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독특한 파 냄새의 원인인 `황화아릴'은 어패류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주고 체내에서 지속적인 활성을 돕기 때문에 기분을 상승시켜준다.

최 원장은 "장마 기간에는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울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영양소를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밀가루 음식이지만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한방에서는 밀가루는 찬 음식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태음인이나 소양인은 비교적 잘 맞는 음식이라 볼 수 있지만 이 반대 체질인 소음인은 너무 자주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밀가루 음식이 왠지 꺼려지는 사람들의 경우는 파나 마늘, 고추 같은 향신료와 김치, 양파 등 뿌리 채소 등을 함께 하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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