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살았구나 ! 이일을 어째 ?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팔우산악회


헛살았구나 ! 이일을 어째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2006-04-12 00:00 조회7,906회 댓글0건

본문


 곰곰히 생각 해 본께로....

  오늘 문득 나는 참 바보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여... 

사실 바보추케이 면서 말야... 

추케이는 씨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 말야... 

고것을 오늘에 깨우치다니....ㅋㅋㅋ 

왜 긍고 하니... 

나는 나혼자 잘난척 하고 지랄 염병떨고 그랬었는데... 

내가 바보다는 것을 알고 나니 세상이 더러바 보이네... 

바보는 즐겁다 했는데.... 

글타고 똑똑 해졌다는 것은 아니고... 

뇌 충격을 받아서 잃어 버렸던 기억을 되찾은 듯한 심정이네... 

어디를 가고 있는줄도 모르면서도 .... 

줄기차게 가고 있다는 사실과.. 

내가 가는 길이 앞으로 가는지 ? 

옆으로 가는지 ? 

아님 뒤로 가고 있는 것인지 ? 

또 아니 간다는 것...

아니지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쓰럽지...
 

정말 어느 방향으로던지 가고나 있는걸까 ? 

시간의 흐름을 보고서 간다고 말 할 수는 있지만...... 

그시간도 내가 정해 놓은 것이 아닌데...... 

그럼 뭐야 ? 

나는 누구이며.... 

뭣 하는 놈이야.... 

분명 보이는 것은 있는데.... 

내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것 하나 내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숨쉬고 있는 이 육신 마저도  내것이 아니다는 것을 이제야.... 

이 쉬운 진리를 이제야 깨닫게 되다니....으흐흐흐... 

그러니 내가 바보였나봐....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나의 존재이지만, 

그것을 아주 쉬운 방법으로 받아 들이려 하니 더욱 용납이 안되네... 

왜냐면 심장도 뛰고,숨도 쉬고 아직은 뭔가는 모르지만... 

그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는 막연한 마음이 남아 있거든... 

그 막연한 마음을 딱히 정의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야 한다고... 

가는걸까 ? 

어디로 ? 

가는곳이 바로 저승일텐데.... 

그럼 뭣하러 가야 하는가 ? 

가지 말까 ? 

누가 억지로 가라고 했어 ? 

그런것 없잖아... 

그럼 안 갈 수는 있는거야 ? 

그럴수도 없겠지... 

그럼 기왕 가는길.... 

뭔가 표식이라도 남기며 가야 하지 안을까 ? 

그 표식 ? 

뭣하러 ?  안하면 어때 ? 누가 뭐라고 하겠어 ? 

사후에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을 남긴다 ? 

그것 뭣에 필요 한거야... 

안 남기면 사후 세계에서 벌 받는가 ? 

아님 아예 데려 가지를 안는가 ? 

넉달 배아프시다 훌쩍 돌아 가신 우리 어머님..... 

참으로 선하게 사시며 뼈와 살을 갈아서 자식에게 먹이면서 

가셨는데....  저승에서 잘 되어 있으실까 ? 

어머님이 잘 보살피시어 내가 아니 우리가 무탈 한 것이겠제.... 

그렇다면 이승에서는 나도 선하고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만 

내가 표식으로 남겨 둔 둣놈 자식 편안하것제.... 

내가 가고 자식놈 편하게 지낸다 ? 

요것 뭣 의미가 있을까 ? 

모든 주체는 '나'일진데....... 

그럼 어카모 좋아 ? 

대충대충 살면 될까 ? 

지금도 대충 살아 왔는데..... 

남은 여생을 살아 온 것처럼 살아 버릴까 ? 

으흐흐ㅡ흐  

참으로 애럽다... 

그럼 골케 안살면 또 우째 ? 

아 모르겠다..... 

걍 주저리주저리 몇자 갈겼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