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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우산악회


드르르륵....아무도 엄능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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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06-02-09 00:00 조회7,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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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걱 ~~~

드드르르륵 ..........

안에 아무도 엄능교 ?

계시능교 ?

요소리는 옛날 점빵 출입문을 열고 안에 계시는 주인 부르는 소리여..ㅋㅋ

점빵... 요런말 정겹지 않나요 ?

아부지 심부름 왔는데요 !

막걸리 한되 주이소 ...

주인은 반갑게 나를 맞이 하면서 

막걸리 독 두껑을 열면서 나를 쳐다 보면서 요렇게 말하지...

그래 니 왔구나 응 그래 착하제...

쪽을 쥔 손은 독안으로 들어가 연신 휘휘 저어 대면서도 말을 걸지

그때 열어젖힌 술독의 두껑은 대체로 알루미늄 재질의 쟁반 일명 오봉인데

선학표가 많았지 ...  ㅋㅋ

소나무에 날아 앉은 하얀학들이며 그리고 석양의 붉은 태양같은 그림..

그런것이 대체로 그려져 있었지 시푸다...

각설하고 주인이 휘젖는 손놀림에 시큼한 막걸리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한다...

근데 그냄새가 역겹지 않았던 것이  나도 주당의 자질이 있었던 모양이얍..

과수원일에 지친 아버지 새참으로 준비한 막걸리 한대빡 하고 

주전자의 두껑을 열고, 미역기다리하고 멸치를 조금 담은 술잔으로 

아구리를 틀어 막은 뒤  그위에 다시 주전자 두껑을 덮어서 과수원으로

올라 갔지요... 물론 걸어가면서 주전자 주둥아리로 출렁거림에 막걸리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솔잎을 한개 틀어 막아서리...쫄랑쫄랑 가지요..

근데 초등시절 걸음으로 집에서 과수원 까지는 한 오십분 정도 걸렸는데

가는 길에 논도 나오고 작은 산들도 있고 그러는데 문제는 걸어 가면서

아버지 새참인 고노무 막걸리를 마시고픈 유혹들이 엄습 해 오는통에

조금 걸어 가다 한모금 마셔 보고..ㅋㅋ 또 조금 걸어가다 한모금 ...ㅋㅋ

그러다 과수원 원두막에 도달 할 즈음이면 으흐 제법 막걸리 레벨이

밑으로 내려가 버린거야..ㅋㅋㅋ 아이쿠 크일났다 시퍼서 

논두렁 물기 있는곳 ( 샘물 나는곳 )에 가서 물로 보충 하여 아버지께

갖다 드리면 아버지 한사발 드시고... 으~~ 시원 하다.

오늘은 어느집 막걸리드냐 ?

아 ~네  저 거시기 집인데요 ..

그집 막걸리는 시원 하지만 맛이 순한것 같구나 !

이렇게 말씀 하시는걸 듣고는  어~휴 살았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듯

엉뚱한 곳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가 산에서 내려 오곤 하였는데...

지금 생각 하니 참으로 죄송 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버지께서는 물을 탄 막걸리를 아시면서 왜 야단치지

않았을까 ?  하는 의문이 지금도 남아 있지요...

하기사 호기심으로 내가 마심 몇모금의 막걸리 대신 샘물을 타서 드린

새참을 받아 들고서 정직 하지 못한 행동을 책망 보담도 남자로써의

처세술에 대한 후한 점수를 주신것은 아닐런지 ...ㅋㅋㅋㅋ 

오늘은 부양산동기님들 정기총회에 가시어 모두들 거나하게 한잔 하고

모두들 잠수 하고 있다는 생각에 어릴적 생각이 나서 몇자 갈겼소 !

걍 가벼이 봐 주십시오..

나 한사람이라도 오늘 숙제를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걍 올렸소..ㅋㅋ

이제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어제 술 많이 하신분들 해장 한그릇 하시어 속풀이 하십시오 !

     ------알럽쏘마치하는 팔우횐 여러분 !   홧 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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